대우증권 인수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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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백현지 기자] KB투자증권이 신탁업 진출을 위해 금융당국에 예비인가 신청을 앞둔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도입 예정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대비하고 법인영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다만 최근 KB금융지주가 대우증권(신탁업 라이선스 보유) 인수를 추진 중인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는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2일 금융당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투자증권은 금융당국과 신탁업 예비인가 신청을 두고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일단 내년 3월 ISA도입을 앞두고 KB투자증권 내부에선 관련 TFT(태스크포스팀)를 조직해 운영 중이다. 여기에 신탁업 진출에 대한 것도 포함돼 있다.
앞서 금융투자협회 역시 ISA대비 TFT를 구성한 가운데 22개 증권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중 신탁업 라이선스가 없는 곳은 키움증권과 KB투자증권 두 곳으로 키움증권은 지난 8월 신탁업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이와 관련, KB투자증권 측은 "추진 중인 것은 맞지만 신탁업 인가 신청 일정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
현재 증권사 중 신탁업 인가(종합·금전 포함)를 취득한 곳은 한국투자증권, KDB대우증권, 삼성증권 등 대형사를 중심으로 총 20개사다. 금전신탁인가를 받기 위해선 최소자기자본 요건 130억원(종합신탁의 경우 250억원)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주로 중대형사들이 라이선스를 갖고 있다.
KB투자증권은 상반기 연결 기준 3960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리며 전년대비 53% 성장했으며 자기자본 규모는 6097억원이다.
이 기간동안 KB투자증권은 자산관리 랩어카운트를 내놓은 데 이어 파생결합증권(DLS)까지 판매에 나서며 상품라인업도 확대했다.
외형적으로도 성장을 거듭해 수도권을 넘어 대구, 경남 등 지방에 차례로 거점점포를 확대하는 한편 임직원 채용도 늘려 6월 말 기준 직원숫자만 531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KB금융지주 차원에서 대우증권 인수를 추진하는 것이 신탁업 예비인가 신청에 변수가 될 수는 있다는 분석도 있다. 대우증권을 인수하면 신탁업 라이센스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만큼 키움증권처럼 신탁업 인가를 서두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