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대한상의 경영콘서트서 저성장 극복 해법 제시
[뉴스핌=황세준 기자]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은 2.8%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또 이같은 저성장 극복을 위해서는 서비스업 중심의 내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1일 상의회관에서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한국경제를 본다’를 주제로 제6회 경영콘서트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연구실장은 “내년 전반적인 한국 경제 성장률은 2.8%까지는 가능할 것”이라며 “정부의 경기활성화 노력이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이루어진다면 3% 성장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망했다.
주 실장은 그러나 “내년 한국경제는 장기불황 탈출이냐 트리플 딥(Triple-dip)이냐의 기로에 설 전망”이라며 “세계 경제는 서행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한국 경제의 방향성을 쥐고 있는 중국이 위기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2016년 기업들의 최우선 목표는 생존이어야 한다”며 “주력 부문의 사업 역량을 유지하면서 위기 관리의 정책적 비중을 높이고 초저성장 시대의 경영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경영 전략으로는 “경기 하방리스크에 대비해 영업력 강화, 비용절감 등 경영 내실화를 꾀하고, 금융시장 경색가능성을 고려해 현금흐름 점검, 환율변동에 비탄력적인 매출구조 구축, 주력부문 핵심경쟁력 제고 등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세계 경제가 현재의 3% 초반 수준에서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고 교역 부진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한국 내수 성장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 부문장은 “미국 경제는 장기 평균치 정도의 성장세로 순항하고 있지만 유럽과 일본은 1% 수준의 낮은 성장세도 이어나가기 힘든 상황”이라며 “중국 경제의 자립화 진전, 투자에서 소비로의 세계수요 구성변화, 수출 중 서비스 요소의 확대로 국가 간 교역의 둔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수출과 투자 위주로 고속성장을 이어온 중국 성장세의 둔화는 불가피하며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브라질, 러시아 등 거대 개도국들의 경기 부진도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한국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고 고부가가치화하기 위해 서비스산업을 중심으로 한 내수시장을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서비스산업은 성장이 원동력이 되면서 동시에 타 부문의 투입요소로써 경제 전반의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부문장은 마지막으로 “서비스산업 발전을 통해 우리경제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인식과 정책, 제도 등 서비스를 둘러싼 폭넓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