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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을 장악한 중국 첨단 기술산업 (下)

기사입력 : 2015년10월21일 16:41

최종수정 : 2015년10월22일 09:37

회웨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제패 도전장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21일 오후 4시 41분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정부가 제조 산업 업그레이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기업이 전세계 최첨단 기술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선진국 선두 기업을 맹추격하고 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18일 드론,고속철, 생체인식 기술, 태양광, 전기버스, 통신기술, 가전분야의 세계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중국 기업을 소개했다.


  전기 상용차, 유럽 시장 석권

벨기에 코르트리크 버스 박람회(Busworld Kortrijk 2015)에 전시된 비야디의 순전기 버스 [출처:써우후닷컴]
중국은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은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비야디(BYD)의 전기 버스 K9은 일본, 덴마크, 미국, 독일, 영국, 네덜란드 및 폴란드 등 세계 100여 국가에서 운행되고 있다.

특히 비야디의 전기버스를 수입하는 국가들은 동남아와 아프리카 등 개발 도상국이 아닌 유럽과 미주 등 선진국에 집중돼있다. 비야디의 전기 상용차 기술의 우수성이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진다.

지난 7월 비야디는 영국의 알렉산더 데니스(ADL)와 1900만 파운드 규모의 순전기차 공동 생산 계약을 맺었다. 차체는 ADL이 생산하고, 비야디는 섀시와 전지를 공급한다.

이번 계약은 비야디 최초의 순전기차 공급 계약이자, 유럽 최대 규모의 전기차 판매 계약이기도 하다.

양사가 공동 생산하는 엔비로(Enviro200) 버스는 2016년 8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엔비로 이층버스는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퇴근 하는 시민들의 수송 대책으로 도입돼 우리나라에서도 9월부터 운행되고 있다.

비야디는 영국에서 생산하는 전기버스의 생산량 연간 20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전세계 최대 규모의 버스 제조사인 중국의 위퉁커처(宇通客車, 우통객차)도 친환경 에너지 버스로 유럽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다.

프랑스 교통국은 2025년까지 경유 버스를 전부 친환경 에너지 차량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이중 80%를 순전기 버스로, 나머지 20%는 천연간스 버스로 대체된다.

현재 프랑스에서 운행되는 버스는 약 7만 대에 달한다. 앞으로 10년 안에 모든 차량을 친환경 에너지차로 교체하려면 매년 5000만~6000만 대의 신차가 공급되야 한다. 그러나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는 빨라야 내년 연말 친환경 에너지 버스를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프랑스는 위퉁커처를 프랑스 전동 버스 4대 공급자 중 하나로 선정했다. 앞으로 10년 동안 위퉁커처는 프랑스 버스 공급 경제입찰에 참가할 예정이다. 

◆ 통신기술, 글로벌 선두 업계 맹추격

중국의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는 중국의 IT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일등공신' 중의 '1등 공신'이다.

화웨이는 1978년 중국 선전에 설립된 회사다. 통신업계 '노장'인 모토로라, 지멘스, 알카텔에 비하면 '어린 아이'에 불과한 짧은 역사를 가졌지만, 이들을 제치고 세계 최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 2013년 에릭슨을 제치고 전세계 최대 통신설비업체가 됐고, 현재 전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281개 4G/LTE 상용 공급 계약과 162개 이동통신망 코어 가상화(EPC)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화웨이의 고속 성장은 철저한 연구개발에 있다. 2014년 기준 화웨이 영업수입에서 R&D 비용이 치지하는 비중은 14.17%에 달한다. 중국 기업으로는 최고 수준이다.

화웨이는 5G 기술 연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8년까지 5G개발에 최소 6억 달러(약 68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세계 선진 기업을 맹추격하고 있다. 올해는 1억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백색가전 세계 제패, 스마트가전도 맹추격

중국의 대표적 가전제품 업체 하이얼(海爾)은 3년 연속 전세계 백색가전 업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때 저가 가전제품으로 취급받던 하이얼은 꾸준한 기술력 향상으로  세계 무대에서 삼성, 지멘스, 소니 등과 어깨를 겨루고 있다. 백색가전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은 7.8%로 업계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에 21개 산업단지, 24개 제조공장과 10개의 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가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화웨이와 함께 스마트홈 시장에도 진출했다. 

◆ 전세계 태양광 선두기업, 1~3위 모두 중국회사

한때 공급과잉으로 침체됐던 중국 태양광 업계가 회복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최근 되살아난 수요와 정책 지원이 더해져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올해 1-3분기 중국의 신규 태양광 발전용량은 동기대비 177% 늘어난 10.5GW에 달했다. 태양광 업체들의 수익도 크게 개선되어 10대 모듈 기업의 매출총이익률이 15%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태양광 제조업의 생산규모는 2000억 위안(한화 약 36조2000억원)을 돌파했다.

중국이 대기오염 문제 해결과 신흥산업 육성을 위해 앞으로 5년 태양광 산업을 정책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알려져 시장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 지고 있다.

태양광 산업은 세계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영향력이 가장 강한 분야 중 하나다. 전세계 10대 태양열 모듈 생산기업 중 6개가 중국 기업이고, 상위 1~3위도 중국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태양광 모듈 공급 과잉으로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선두 업체들이 경영난에 빠지거나 파산했지만, 중국 6대 태양광 업체는 상대적으로 건재했다. 태양광 업계가 가장 힘들었던 최근 4년 동안 세계 10대 태양광 기업 순위에서 중국 기업의 명단은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중국 태양광 기업은 규모에 비해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인식한 중국 정부는 태양광 업계의 기술력 제고를 위한 제도와 정책 마련을 내놓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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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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