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미얀마를 제외하면 어닝 쇼크 수준이라는 판단에 따라 목표가를 기존 4만4000원에서 3만원으로 내렸다고 21일 밝혔다. 단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신민석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유가에 연동되는 미얀마 광구에 대한 불확실성 우려는 해소됐지만 철강시황 부진에 따른 철강 업체들의 실적 악화는 충당금 이슈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1% 감소한 878억원을 기록했다.
신 연구원은 "미얀마 이익은 전 분기 대비 44.3% 증가한 1117억원을 달성했다"면서도 "그러나 전체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상사부문 대손충당금이 대거 반영돼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고 풀이했다. 이는 철강과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매출채권 부실화 우려 때문이라는 게 신 연구원의 설명이다.
신 연구원은 이어 "영업이익에서 알루미늄 재고평가 손실을 156억원 반영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이라며 "세전이익은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했으나 최근 환율 안정세로 4분기 환입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적 쇼크의 원인으로 지목된 철강시황 부진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철강시황 반등과 원자재 가격 안정이 빠르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충당금 이슈는 올해 마무리되겠지만 실적 전망 하향에 따른 배당수익률 하락은 투자자에게 다소 실망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는 대우인터내셔널의 올해와 내년 순이익 예상치를 기존보다 각각 45.3%, 9.6% 내렸고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