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마카오 억대 도박선수 KS 엔트리 제외”… 해당선수 3명, 류중일 감독 “역대 가장 약한 전력, 잇몸야구를 해야 할 것 같다”<사진=뉴시스> |
삼성 라이온즈 “마카오 억대 도박선수 KS 엔트리 제외”… 해당선수 3명, 류중일 감독 “역대 가장 약한 전력, 잇몸야구를 해야 할 것 같다”
[뉴스핌=대중문화부] 삼성 라이온즈가 결국 마카오 억대 해외 원정 도박 선수에 대해 한국시리즈 엔트리 제외를 결정했다. 해당 선수는 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 삼성 라이온즈구단 사장은 20일 “삼성 야구단은 최근 소속 선수의 도박 의혹과 관련해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과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구단은 선수단 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이며 “구단은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들을 한국시리즈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 제출 마감시한은 25일까지이다.
김인 사장은 이어 “해당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매우 지쳐 있고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황이라 연습에 집중하기가 어렵다. 우리 팀도 예년과는 달리 분위기가 많이 침체돼 있고, 어수선한 분위기라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엔트리에 포함시켰다가 해외 원정 도박 혐의가 확정됐을 때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질 것에 대한 부담도 고려됐다.
이에 대해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를 어느 정도 마음속으로 대비는 했다. 어떤 선수가 가지 않았을 때 누굴 데려가야 할지 투수코치와 고민해왔다”면서 “가장 약한 전력이지만 위기일수록 선수들 하나하나가 빛을 내야 한다. ‘저 선수가 없으면 안된다’는 팀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잇몸야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로써 삼성 라이온즈는 5연속 통합우승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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