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스타톡] ‘특종:량첸살인기’ 조정석 “잘한다는 말, 언제 들어도 기분좋아요”

기사입력 : 2015년10월22일 08:00

최종수정 : 2015년10월22일 07:57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저놈의 납득이 소리 아마 죽을 때까지 들을 거야.” 지난 2013년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 라운드 인터뷰에서 이미숙이 읊조린 말이다. 배우 조정석(35)에게 ‘납득이’(영화 ‘건축학개론’) 후광에 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한 반응이었다. 

당시에는 이미숙의 말에 격하게 공감했다. 그리고 배우 생활 내내 그는 ‘납득이’로 불릴 거라 확신했다. 그런데 3년 만에 상황이 달라졌다. ‘납득이’라는 꼬리표를 의식하지 않고 묵묵히 제 갈 길을 가더니 이 남자, 올여름 여심을 제대로 흔들었다. 그날 이후 대중은 그를 강셰프(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강셰프의 후광은 여기까지일 듯하다. 조정석이 영화 ‘특종:량첸살인기’(특종)로 또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 22일 개봉한 이 영화는 한 기자의 일생일대 특종이 오보로 밝혀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연애의 온도’ 노덕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관상’의 한재림 감독이 제작을 맡았다. 조정석은 우연한 제보로 특종을 터트린 기자 허무혁을 연기했다.

“노덕 감독님 전작을 좋아하고 한재림 감독님이 제작해서 믿음이 갔어요. 게다가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죠. 대본 리딩하고 이미숙 선배도 ‘이렇게 재밌는 건 처음 봤다’고 할 정도였어요. 참여 안할 수가 없었죠. 부담이요? 사실 언론시사회 때까지만 해도 엄청나게 어깨가 무거웠는데 이제 숙명으로 받아들이기로 했어요(웃음). 흥행은 하늘의 몫이잖아요.”

시나리오에 향한 조정석의 말이 근거 없는 자신감은 아니다. 실제 영화는 탄탄한 시나리오는 물론,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하지만 언론시사회 당시 현장의 반응은 엇갈렸다. 영화 곳곳에 깔린 언론인을 향한 노덕 감독의 냉소적인 시선 때문이었다. 물론 노덕 감독은 특정 직업군을 비판하려는 의도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언론을 디스하는 영화라고 봐도 무리가 없어 보이는 게 사실이다.

“저는 접근을 그렇게 안 해서 아예 몰랐어요. 언론시사회 때 질문을 듣고 알아챘죠. 전 그냥 허무혁이란 인물에게 이런 상황이 닥치는 게 너무 재밌다고 생각했어요. 실제 기자도 만나진 않았거든요. 기자라는 직업군이 중요했다면 만났겠죠. 하지만 일반인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거로 생각했죠. 그런데도 굳이 리포팅 연습을 한 이유는 기자의 단면을 보여주고 싶어서였고요.”

영화에 대한 평가와 달리 조정석을 향한 평가는 만장일치다. 그야말로 극찬 세례. 사실상 ‘특종’은 조정석의 원톱 영화라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이미숙, 김의성, 배성우, 김대명 등 쟁쟁한 배우들이 그의 뒤를 받쳐주지만, 전체적으로 조정석이 중심이 돼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놀라운 건 조정석이 무리 없이 러닝타임을 메우는 데 있다. 그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는 게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기분 좋죠. 잘한다는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이니까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잖아요(웃음). 또 남다른 의미가 있는 영화니까 유독 그런 칭찬이 더 좋아요. 물론 흥행도 중요하지만, 연기가 훌륭했다는 이야기만큼 배우에게 좋은 말이 어디 있겠어요? 아마 앞으로 배우생활 하면서도 큰 힘이 될 듯해요.”

글로 다 풀어 적지는 않았지만, 인터뷰 내내 그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은 ‘도전’이었다. 그리고 어떤 질문에도 ‘도전’이라는 답으로 귀결되는 그 마인드가 꽤 멋져 보였다. 앞서 ‘특종’ 기자간담회에서도 원톱 부담을 묻는 말에 “부담이기도 하지만 기회이기도 하다. 기회가 왔을 때 잡고 싶었다”고 말하던 그였다.

“원래 승부욕이 강한 성격이라 그래요. 도전하고 모험하는 걸 피하고 싶지 않아요. 안되면 또 다음에 잘하면 되죠 뭐. 사실 외모에서 풍기는 유약함이 있어서 성격이 그렇지 않으면 바보처럼 보일까 봐 그렇기도 하고(웃음). 또 상대를 되게 세밀하게 챙기는 스타일이에요. 그런 면에서는 여성스럽죠. 이 사람 저 사람 챙겨주다가 나 혼자 스트레스받는 성격이거든요.”

자연스레 연애할 때도 세심한 스타일이냐는 질문을 덧붙였다. 가수 거미 언급과 함께. 사실 조정석과 인터뷰를 하면서 거미(조정석과 거미는 지난 2월 2년째 열애 중임을 인정, 공개 열애 중이다)에 관해 묻지 않을 수는 없었다. 예상했다는 듯 가벼운 미소를 짓던 조정석은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성격이 그러니까 연인에게도 그러겠죠?(웃음). 사실 (연애에 대해 질문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아, 근데 정말 연애 이야기하기가 힘들어요. 진짜 너무 힘들어요. 왜냐면 정말 100가지 이야기를 해도 이걸 말하면 여기에 집중 조명이 되니까 이야기를 잘 못하겠더라고요. 어쨌든 잘 만나고 있습니다.”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사진
최정, 500홈런…한화 12연승 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가 7연승 중이던 N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간판타자 최정의 KBO리그 첫 통산 500홈런을 자축했다. SSG는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11일 KIA와 더블헤더부터 3연승을 달린 SSG는 NC를 제치고 4위 삼성과 승차 없는 5위에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 최정이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회말 500호 홈런을 날린 뒤 포즈를 취했다. [사진=SSG]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최정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110m 동점 투런포를 쐈다. 500홈런이기에 앞서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톰슨에게 일격을 가한 귀중한 한 방이었다. SSG는 곧 이은 7회초 서재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뒤졌으나 8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라이언 맥브룸이 고의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역전 2타점, 1사 후 정준재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 [사진=한화] 한화는 두산과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졌다. 12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이날 4연승한 LG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강승호의 볼넷 후 대주자로 나간 전다민을 1루에 두고, '1할 타자' 임종성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6탈삼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연장 11회말에는 노시환의 안타 후 대주자로 나간 이상혁이 채은성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날 두 팀은 한화가 8명, 두산이 6명의 필승조 투수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13일 kt와 대구 홈경기에서 5회시즌 16호 투런홈런을 날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수석·투수·타격 코치를 교체한 삼성은 kt와 포항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t는 6연패에 빠졌다. 오스틴 딘. [사진 = LG] 잠실에선 LG가 키움을 9-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초반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으로 동점을 내준 LG는 7회말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1회에도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LG는 8회말에는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LG는 이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한 붙박이 톱타자 홍창기가 9회초 수비 중 다리를 크게 다쳐 웃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김도영. [사진 = KIA] 광주에선 KIA가 김도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꺾었다. KIA는 5회말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변우혁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김도현은 5.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2패)를 올렸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3 22: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