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겹게 ‘200승’ 무리뉴 첼시 감독, 모처럼 활짝 웃다 … EPL 감독 중 승률 1위. |
힘겹게 ‘200승’ 무리뉴 첼시 감독, 모처럼 활짝 웃다 … EPL 감독 중 승률 1위
[뉴스핌=김용석 기자] 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이 우여곡절 끝에 애스턴빌라를 꺾고 프리미어 리그 200승 고지에 올랐다.
징계 후 첫 출전한 디에고 코스타의 활약과 윌리안, 라미레스 등의 빗장 수비에 힘입어 무리뉴는 200번째 EPL 승리를 달성했다.
스스로를 ‘보통 사람’이라고 칭한 클롭 리버풀 감독과는 대조적으로, ‘나는 특별한 사람’이라고 줄기차게 주장해온 무리뉴 감독은 예상대로라면 이미 몇 주 전에 200승 고지를 달성했어야 했다.
그러나 올 시즌 첼시는 리그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처참한 성적을 맛보고 있다. 게다가 무리뉴 감독은 팀 닥터 카네이로와의 불화, 존 테리 문제 및 판정 이의제기에 따른 잉글랜드 축구협회의 징계 등, 다양한 문제로 언론을 장식하며 단 하루도 웃을 일이 없었다.
팀이 잘해주고 있으면 무리뉴의 200승이 더 빛났겠지만 어쨌든 무리뉴는 B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간만에 활짝 웃어 보였다.
사실 무리뉴는 309경기만에 200승을 달성하며 현재 EPL 감독 중 최고 승률인 69%를 기록하고 있다. 2위인 맨시티 펠레그리니 감독(68%)을 근소한 차로 앞선 수치다.
어쩌면 그의 숙적인 아스날 벵거 감독보다(58%) 승률이 훨씬 더 높단 사실이 무리뉴를 더 기쁘게 할지도 모르겠다.
한편 무리뉴는 첼시 TV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번 패배 이후 2주가 너무 긴 시간이었기에 이겨서 정말 기쁘다. 하지만 경기를 이기기 위해서는 퀄리티가 필요하다. 불행히도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필요한 우리만의 무기는 없었다.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웃어도 웃는 게 아닌 복잡한 심정을 짐작케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