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사물인터넷 우군을 확보하라" 통신3사, 가전업체 확보 총력전

기사입력 : 2015년10월16일 10:18

최종수정 : 2015년10월16일 10:18

파트너 확보가 초반 승기 관건..수 년간 준비한 가전업체 앞질러

[뉴스핌=김선엽 기자] 국내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통신사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와 같은 대형 업체는 물론이고 국내 중소형 업체를 향해서도 쉴 새 없이 구애를 던지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더 많은 파트너사를 확보한 쪽이 사물인터넷 시장에서 승기를 잡을 것"이라며 현재의 경쟁 분위기를 전했다.

1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3대 통신사는 이미 사물인터넷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고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특히 통신사는 IoT 디바이스를 직접 만들 수 없기 때문에 가전기기 업체를 자신들의 파트너를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에 서로 개방형 플랫폼을 내세우며 동맹 구축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울러 자사 플랫폼이 적용된 IoT 시제품도 속속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위닉스와 아이레보 등 30개 이상의 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양대 가전업체와도 잇따라 제휴를 맺었다. 현재까지 6~7개 정도의 제품을 내놓았고 올해 안에 20개 이상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홈IoT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지난 7월 IoT 허브와 가스락, 열림감시센서 등 보안과 에너지 절감 관련 6종의 홈 IoT 서비스인 ‘IoT@home’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와 함께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BS본부의 IoT 사업을 진두지휘할 컨트럴 타워로 인더스트리얼(Industrial) IoT 사업담당 조직을 신설했다. 회사 내 본부급 조직을 제외하고는 가장 큰 조직이다.

LG유플러스는 신설 조직을 통해 국내외 업체들을 본격적으로 포섭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 전기자동차 개발 전문 기업 레오모터스(Leo Motors, Inc.)와 전기차, 전기 어선에 적용할 IoT 통합 관리 솔루션 등을 포함한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전기차와 전기 어선에도 IoT 기술이 접목된다"며 "보다 효율적인 운행 및 안전 관리가 가능해짐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 전기차와 전기 어선 등의 도입 및 활성화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에는 미국 IT벤처기업 'JIBO'사에 200만 달러를 지분 투자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9월 가구업체 에넥스와 MOU를 체결하고 에넥스의 서울 논현매장에 IoT 소비자 체험존을 구축했다.

체험존에는 가스록, 열림감지센서, 온도조절기 등 LG유플러스의 주요 IoT 상품이 설치돼 있다.

지난 14일에는 생활가전 전문기업 쿠첸과 MOU를 체결하고 주방 생활가전의 IoT(사물인터넷) 서비스 대중화를 선도하겠다고 발표했다.

KT는 상대적으로 뒤늦게 협력사 모집에 나섰지만 빠른 속도로 회원수를 늘리고 있다. 지난 8월 25일 출범한 'GiGA IoT Alliance'에는 두 달 만에 약 230개 회원사가 등록했다.

KT 관계자는 "현재도 꾸준히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타 통신사와 비교하자면 시장에서의 반응이 뜨겁다"고 평가했다.

KT는 이들 회원사들과 함께 본격적으로 IoT 생태계를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판교에 GiGA IoT 사업협력센터를 8월 25일에 공동 오픈했고 아울러 IoTMakers라고 하는 개방형 IoT 플랫폼을 공개해 KT와 함께 IoT 사업을 할 기반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난 9월 17일에는 제 1회 GiGA IoT Makers Day(회원사들과 함께 하는 일종의 파트너스 데이)를 통해 KT와 함께 IoT 사업을 하고자 하는 회원사들과 교류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 IoT 단말기 하나 없는 이통사들이 수 년간 IoT를 준비한 가전업체들을 제치고 사물인터넷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 박연익 연구원은 "통신사들은 단말기를 직접 제조하지 않기 때문에 오픈 플랫폼을 통한 다양한 제조사와의 포괄적 협력을 기본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결과는 알 수 없다. 단독으로 IoT 보일러를 출시한 귀뚜라미가 웃을지, 경동나비엔과 손을 잡은 SK텔레콤의 승리로 귀결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이통사들이 가전업체들을 데리고 스마트홈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도 "전세계적으로 이통사가 사물인터넷에 앞서 있는 것은 맞지만 국내 이통사가 스마트홈에서 가전업체들을 제쳤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