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웅 카이스트 교수 초청 강연…네트워크 허브 개념 배워
[뉴스핌=김선엽 기자] 삼성그룹 사장단이 빅데이터와 구글에 대한 전문가 강의를 듣고 사물인터넷 시대 삼성의 역할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성사장단협의회는 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으로 카이스트 대학교 정하웅 교수를 초청해 '복잡계 네트워크와 데이터과학'에 대한 강의를 수강했다.
정 교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면 지금보다 수백배의 빅데이터가 쏟아질 것"이라며 이를 통제하기 위한 '네트워크 허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복잡계 네트워크에서는 구성요소들의 관계가 평균적으로 골고루 분포되지 않고 '부익부 빈익빈'에 의해 관계가 집중이 되는 허브가 존재한다.
정 교수는 복잡계 네트워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요 거점이 되는 허브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를 운전하기 위해 수만개의 부품을 다 이해할 필요가 없고 핸들과 브레이크, 엔진 등만 알면 되듯이 허브를 컨트롤할 수 있으면 전체를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복잡계 네트워크를 이해하는데 있어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바로 빅데이터다. 정 교수는 이날 강의에서 구글을 '구글神'으로 칭하며, 구글을 통해 선거를 예측하면 어느 여론조사보다도 정확한 결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의 경우 응답을 솔직하게 하지 않는 오류가 발생하지만 검색에는 '거짓말'이 없다는 것. 그에 따르면 역대 서울시장 선거, 대통령 선거 또 미국 대통령 선거도 구글에서의 검색어 개수를 통해 예측이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또 샤넬, 루이비통, 구찌 등을 구글에서 검색해 지난 10년 간 검색어 개수의 변화를 분석하면 뜨는 브랜드와 지는 브랜드 추세가 정확하게 나온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구글이 전 세계 도서관의 책을 모두 스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음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검색'이 존재하지 않던 20세기까지도 검색과 구글의 영역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