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모뉴엘, 대우건설 등 분식회계 논란으로 회계 투명성 제고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이스 평가정보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조기경보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15일 나이스(NICE)평가정보는 한국공인회계사회에서 회계법인 실무자를 대상으로 '회계감사·감리시 빅 데이터를 이용한 기업의 이상징후 및 분식회계 발견 사례 교육'을 진행했다.
나이스 평가정보는 최신 기업신용평가방법론과 주요 사례를 통해 위법 사항을 적발하고 금융 빅데이터를 회계감사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업에 대한 실시간 재무분석 및 활용이 가능한 재무보고전용언어(XBRL)를 통해 분식회계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XBRL은 보고서를 받는 즉시 부채총액과 자기자본의 수치가 웹 언어로 컴퓨터에 자동 인식돼 매출채권이 갑자기 늘어나거나 재고자산이 줄고 매입채무가 줄어드는 등 분식의 징후가 보이면 실시간으로 감지가 가능할 수 있게 된다. XBRL을 활용할 경우 현재 단계적으로 도입이 진행되고 있는 분식회계 발생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분식회계 경보시스템 활용방안이 눈길을 끌었다. 주요 은행들의 기업 분식회계 경보시스템을 벤치마킹해 기업의 회계감사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주요 은행들의 경우 여신건전성 강화를 위해 자금을 대출해준 기업의 부실징후가 발생할 경우 사전에 인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와 관련 최근 수출입은행은 여신심사 첫 단계인 기업신용평가시스템에 분식회계 적출 및 산업별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고 신용등급 감리대상에 우량기업도 포함시켰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이미 관련 시스템을 여신심사 과정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엔론 분식회계사건 발생 이후 크게 주목받았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를 활용해 기업들의 분식회계 징후를 잡아내는 조기경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나이스 평가정보 측은 "기업의 분식회계는 투자자, 회사의 채권자와 거래처, 종업원 등 관련 당사자 뿐 아니라 정부의 막대한 공적자금 투입까지 연쇄적인 피해를 가져온다"며 "분식회계 근저을 위해 실질적인 방법론과 금융빅데이터를 활용한 시스템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