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와 F 평점도 총 25% 달해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월가의 투자자들이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게 평점 C를 줬다.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에 급변동을 일으킨 데 따라 옐런 의장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출처=AP/뉴시스> |
옐런 의장의 정책을 D와 F로 평가한 응답자도 총 25%에 달해 연준에 대한 투자자들의 싸늘한 속내를 반영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 주식거래 규모가 최소한 1만달러 이상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 됐다.
연준은 지난 6월에 이어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도 금리인상을 보류했고, 연내 금리인상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연준 내부 정책자들의 정책 기조가 크게 엇갈려 투자자들 사이에 혼란이 고조됐다. 연초부터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연준이 재차 이를 보류하자 옐런 의장이 ‘양치기 소년’과 다를 바 없다는 빈정거림을 사고 있다.
지난 9월 연준의 금리인상이 불발된 이후 뉴욕증시는 가파른 하락 압박을 받았다. 정책자들이 글로벌 경제에 대해 예전보다 강한 우려를 나타내자 미국 경제가 외풍에 내성을 지니지 못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 주가를 끌어내린 것.
이후 주가가 상승 반전했지만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는 여전히 연초 이후 손실을 내고 있다.
옐런 의장을 포함해 다수의 연준 정책자들이 금융시장의 혼란을 진정시키기 위한 발언을 내놓았지만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또 일부 정책자들이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아직 열려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채권시장은 이를 신뢰하지 않는 실정이다.
이번 조사에서 연준의 금리인상 적정 시기에 대한 질의에 투자자들의 응답은 내년 1분기까지 고른 분포를 보였다.
오는 27~28일 열리는 이달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25%를 기록했고, 12월과 내년 1월이 각각 27%와 23%로 나타났다. 또 내년 3월을 적정 시점이라고 답한 투자자가 19%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