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안경업체 '플러그 앤 씨'의 로고(붉은 테두리 안)와 일본 도쿄도가 지난 9일 발표한 '앤 도쿄' 로고 <사진=플러그 앤 씨 공식트위터> |
프랑스 안경회사 플러그 앤 씨(Plug & See)는 13일(한국시간) 공식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자신들의 회사로고를 도쿄도에 선뜻 양보할 뜻이 있다고 발표했다.
플러그 앤 씨는 이 글에서 “일본과 프랑스의 우호증진 차원에서 우리 로고를 도쿄도에 건넬 뜻이 있다”며 “다만 우리 로고를 바꾸기 위해 제작비가 필요하다. 또한 플러그 앤 씨의 도쿄 진출을 위한 자금도 원조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일본 도쿄도 지사 마스조에 요치이(맨 위)와 플러그 앤 씨가 공식트위터에 올린 글들. 영어와 일본어로 된 이 글에는 도쿄도에 자신들의 로고를 제공하고 자금지원 및 마스조에 지사와 접촉을 희망하는 내용이 담겼다. <사진=신화사/뉴시스·플러그 앤 씨 공식트위터·페이스북> |
도쿄도 지사 마스조에 요이치는 지난 9일 요리나 미술, 문화 등을 통해 도쿄올림픽을 홍보할 ‘앤 도쿄(& TOKYO)’ 로고를 발표했다. 하지만 플러그 앤 씨의 로고를 표절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네티즌들에 의해 제기되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 두 개 겹친 플러그 앤 씨의 로고와 도쿄도가 발표한 올림픽 홍보용 로고는 색상이나 형태부터 아주 흡사하다. 도쿄도는 이 로고 제작에 무려 12억 원 넘게 들였다. 이미 도쿄도는 2020 도쿄올림픽 공식 엠블럼이 벨기에 리에주 극장의 그것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후 뭇매를 맞았다.
한편 마스조에 요이치 도쿄도 지사는 일본과 프랑스 경제교류위원회 주최로 오는 29일 파리에서 열리는 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플러그 앤 씨는 마스조에 지사의 페이스북 관련 글을 발빠르게 링크하고 “마스조에 지사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길 희망한다”는 글을 올려 주목 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