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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신흥국 주식 다 털고 유럽 더 사라"

기사입력 : 2015년10월13일 10:00

최종수정 : 2015년10월13일 10:30

[10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1>유럽, 폭스바겐 사태 영향 미미..QE 효과 기대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8일 오후 2시 6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편집자]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년 미만), 장기(1년 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교보생명 (박훈동 광화문노블리에센터장) 삼성생명 (차은주 패밀리오피스 차장) 한화생명 (이명열 FA추진 팀장) (이상 보험사) 신한은행 (김상우 IPS본부장) 씨티은행 (박병탁 WM사업본부장) 우리은행 (곽상일 WM사업단 상무) KEB하나은행 (이형일 PB사업부 본부장) KB국민은행 (김정기 WM사업본부 전무) (이상 은행) 대신증권 (최광철 상품기획부장) 메리츠종금증권 (박태동 글로벌트레이딩 총괄 상무) 미래에셋증권(박건엽 자산배분센터 이사) 한국투자증권 (고창범 상품전략부 차장) 현대증권 (김임규 투자컨설팅센터장) KDB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 NH투자증권 (이창목 리서치센터장) (이상 증권사) 

[뉴스핌=이에라 기자] "지금은 무조건 선진국이다. 신흥국은 다 팔아도 좋다."

선진국과 신흥국 주식에 대한 전문가들의 투자의견에는 이견이 없었다. 선진국 비중을 확대하고, 신흥국은 축소해야 한다는 것.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대형 이벤트'가 지연됐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라는게 그 이유다. 금리인상을 앞두고 신흥국 자금이탈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높은 수익보다는 잃지 않는 투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 전문가들 "선진국 비중 늘리고 신흥국 비중 줄여야"

8일 뉴스핌이 은행, 증권, 보험 등 15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10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에서 응답자 67%는 선진국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고 답한 곳은 한곳도 없었다.

반면 이머징 국가는 부정적인 전망이 압도적이었다. 73%의 응답자가 이머징 주식 비중을 줄이라고 답했다. 확대해야 한다는 곳은 전혀 없었다. 

미국 금리인상이 시작되면, 신흥국 자금이탈로 금융시장에 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관측에서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신흥국 주식자금은 12주 연속 순유출 되고있다. 이머징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GEM 주식형 펀드에서는 지난 8주간 1118억9000만달러(약129조5000억원)가 이탈했다.

최근 LG경제원도 보고서를 통해 "미국 기준금리 인상시 충격이 신흥국에 집중되면서, 2004년 미국 금리 인상 당시 보다는 1994년 금리 인상 당시와 유사한 신흥국 금융 불안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형일 KEB하나은행 PB사업본부장은 "과거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렸을 때 신흥국 시장이 좋았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며 "지금은 포트폴리오 내 신흥국 비중을 크게 축소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김임규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장은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은 경기가 호전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경기와 상관없이 금리를 올려야 할 가능성이 있는 한국보다는 선진국 위주로 투자를 하는게 적절하다"고 답했다.

◆ 차라리 바벨전략으로..달러 포트폴리오 10~20% 필수

다만 신흥국 자금 이탈이 전세계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선진국에 투자하는 것이 꼭 대안이 될 수 없다는 답도 있었다. 

오히려 극단적 바벨전략를 활용해 단기 투자에 나서는 것을 추천한 곳도 나왔다. 바벨전략이란 중간위험 자산에 투자하지 않고 보수적 자산과 위험도가 높은 자산 양쪽에만 투자해 자산 배분을 하는 것을 뜻한다.

박태동 메리츠종금증권 글로벌트레이딩 상무는 "단기적으로 신흥국이 지금보다 안좋아지만 전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며 "어중간하게 미국 주식을 매수하는 것보다 달러 채권을 매수하거나 이머징 크레딧, 주식 비중을 높이는 것을 고려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상무는 "이머징 크레딧이나 주식은 유동성이 떨어져 개인이 투자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이머징 투자 대신 유럽 주식을 편입하는 것도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달러 자산을 일정부분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한화생명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20%를 달러 자산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대신증권은 10% 정도를 달러 자산을 편입하라고 설명했다.

최광철 대신증권 상품기획부장은 "급하게 올랐던 달러 가치가 세계 경기 개선 등을 확인하며 내려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내년까지 신흥국 대비 달러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 부장은 "미국이 풀었던 유동성으로 채권을 매입했었는데, 그  만기가 내년부터 돌아온다"며 "미국이 통화를 더 공급하지 않기 때문에 재투자 방향이 나오는 연말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본격적인 달러 강세 시점은 내년 2월 경이 될 것이라고 최 부장은 예상했다.

◆ 전문가 63% "선진국 중 유럽 최고..일본은 2순위"

응답기관  63%는 선진국 주식 중 유럽시장이 가장 긍정적이라고 꼽았다. 일각에서는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단기적으로 유럽 경기 개선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표명했지만,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양적완화(QE)가 진행되고 있어서 유동성 효과를 기대해야 한다는 긍정적 전망이 더 많았다.

이형일 본부장은 "폭스바겐 사태 같은 단기 요인으로 시장의 방향성을 논하기는 적절하지 않다"며 "펀더멘털에 문제가 없는데 시장이 단기 하락했으면 오히려 매수기회가 될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광철 부장은 "유럽의 양적완화 효과가 더디긴 하지만, 돈을 더 풀어서 경기를 살려야 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며 "글로벌 펀드 자금 흐름을 봐도 연초부터 지금까지 계속 유럽으로 자금이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페인 신용등급 상향 등도 주목할 만 하다.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올렸다. 등급 전망도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태동 상무는 "유럽 경제성장률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데 최근에는 스페인 국가신용등급이 상향됐다"며 "신용등급은 한번 상향되면 추세적으로 올라오는데 유럽 경제성장이 바닥을 쳤다는 판단이 든다"고 언급했다.

일본은 25%, 미국은 13%가 선호국으로 꼽았다. 

◆ 유럽펀드, 연초 이후 4.18% 성과..올해 1조4400억원 순유입

유럽 양적완화 효과로 주식형펀드는 꾸준히 양호한 성과를 내는 중이다.

펀드평가사(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유럽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성과는 연초 이후 4.18%로 해외주식형 수익률(-4.63%)보다 좋다.

최근 1, 3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지만, 1년과 3년 성과도 양호해 자금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유럽펀드의 1년과 3년 평균 수익률은 각각 5.01%, 14.51%로 해외주식형 평균인 2.59%, 12.19%보다 두배 이상 높다. 올해 유입된 자금만 1조4433억원이다.

같은 기간 순자산 50억원 이상 유럽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좋은 펀드는 피델리티자산운용의 '유럽자(주식-재간접)A'로 11.81%를 나타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유러피언리더스자[주식]클래스A'과 하나UBS자산운용의 'UBS유럽포커스자[주식-재간접]ClassA'은 각각 10.20%, 7.51%로 집계됐다.

한편 펀드 외에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등을 활용해 간접 투자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유로스탁스레버리지(합성 H) ETF는 유료STOXX50 지수를 기초지수로 활용한다. 삼성증권의 유럽 고배당 주식 ETN(H)의 기초지수는 BNPP 고배당 유럽주식형 토탈리턴(High Div Europe Equity TR) 이다. 유럽 고배당주를 편입해 수익을 올리고 배당금은 현금으로 지급하지 않고, 재투자해 추가 성과를 추구한다.

독일 단일국가에 투자하는 ETF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MSCI독일(합성)이다.   MSCI Germany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선진국 전체에 투자할 수도 있다.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선진국(합성 H)ETF는  MSCI EAFE지수를 추종하고,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SMART MSCI선진국(합성 H)는  MSCI월드 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적한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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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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