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8일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3분기 호실적 발표로 경영권 승계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상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및 지배구조 변환 과정에서 꼭 필요한 것은 이재용 부회장 등이 향후 삼성그룹을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자질 입증"이라며 "3분기 실적 개선을 계기로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조3000억원이라고 지난 7일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약 1년여 만이다.
이같은 호실적 발표에 따라 이 부회장의 경영 신뢰도가 높아졌고 올해 연말에는 이 부회장 체제가 보다 공고해 질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또한 "경영권 승계 및 지배구조 변환을 앞두고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배당이 적다는 주주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리는 동시에 향후 지배구조 전환 과정에서 효익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향후 삼성물산이 삼성그룹의 지주회사로서 삼성전자 등 자회사들을 보다 안정적으로 끌고 가는데 중점을 두는 동시에 신성장동력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크기 때문에 삼성물산이 지분 인수에는 한계가 있어 삼성전자 인적분할이 진행될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전망이다. 이후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지주부문의 합병을 거쳐 그룹 내 자회사 지분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도 이어졌다.
그는 "지주회사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미래성장을 위한 역할"이라며 "신성장동력인 사물인터넷, 핀테크 등에서 삼성전자가 하드웨어 역할을, 삼성에스디에스가 보안 등 핵심 소프트웨어 역할을 담당하며 성장성을 가시화 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