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비수도권 뉴스테이…2016년 착공 목표
[뉴스핌=김승현 기자] 광주광역시 누문 지구에 3000가구 규모의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이 지어진다.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뉴스테이 단지다.
국토교통부는 7일 광주광역시와 기업형 임대주택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광주 누문 도시환경정비사업구역(북구 누문동 174번지 일대) 약 11만㎡ 부지에 지어지는 뉴스테이 공급물량은 총 3000여 가구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는 KB부동산신탁이다. 광주 누문 뉴스테이는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일반분양분을 임대리츠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토부는 정비계획 변경 및 사업시행인가를 오는 2016년 3월까지 마치고 내년 중 착공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정비계획 변경, 도시계획심의, 건축심의, 사업시행인가 등 ‘정비사업 연계형 뉴스테이’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적극 지원한다. 또한 시 관할 구역 중 뉴스테이 추진 적합 지역을 추가 발굴해 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 지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자료=국토교통부> |
광주 누문 도시환경정비사업구역은 지난 2006년 사업이 추진됐다. 그러나 대형평형 위주의 가구구성, 미분양 위험으로 인한 시공사 선정실패 등으로 사실상 사업 진행이 중단됐다.
국토부와 광주시는 지난 4월 이 지역이 상업지역으로 복합개발과 대규모 물량공급이 가능하고 반경 1km 이내 지하철역이 4곳이 있어 뉴스테이 공급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누문 도시환경정비조합은 지난달 19일 조합총회를 열고 일반분양분을 임대사업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의결(찬성률 87.5%)했다.
조합은 일반분양분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임대리츠에게 매각해 임대사업자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대형평형 위주였던 일반분양분 건축계획을 중소형 위주로 바꿀 예정이다.
광주시는 누문구역의 용적률(대지면적에 대한 연면적 비율)을 372%에서 410%로 높인다. 이에 따라 일반분양분이 늘어나 조합원 분담금은 당초 수준에서 늘어나지 않는다.
김경환 국토부 제1차관은 업무협약식에서 “비수도권 정비구역에서 뉴스테이를 공급하는 것은 광주시가 최초로, 이번 업무협약이 뉴스테이를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중앙과 지방간 모범적인 협력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