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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P타결] 車 가격경쟁 부담 VS 섬유·의류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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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경쟁 불가피…무역협회 "가입여부 결단해야"

[뉴스핌=김연순 김신정 기자]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과 일본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이 전격 타결되면서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와 시장에선 이번 TPP타결로 미국시장서 일본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국내 자동차업체의 가격경쟁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반해 베트남 생산기지 이점 확대에 따라 일부 섬유·의류업체가 대표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최대 무역협정이 될 TPP(Trans-Pacific Partnership) 협상은 지난 5일 전격 타결됐다. 2008년 미국의 제안과 더불어 협상이 시작된 이후 7년만이다. 이번 TPP에는 총 12개국(뉴질랜드, 미국, 멕시코, 말레이시아, 베트남, 브루나이, 싱가포르, 일본, 칠레, 페루, 호주, 캐나다)이 참가하게 되며 발효 이후 참여 국가 간 대부분의 관세가 철폐된다.

<자료제공=신한금융투자>

◆ 국내車, 美시장서 가격경쟁력 부담…영향은 제한적

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TPP 협상 타결로 글로벌 GDP(국내총생산)의 36.8%(2013년), 무역의 25.3%(2014년)를 차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 공동체 출범을 앞두게 됐다. TPP 회원국들은 연내 잔여 쟁점들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 정식 서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자유무역협정(FTA)에서 한국에 뒤졌다는 평가를 받던 일본이 TPP 합류로 단숨에 한국을 따라잡으면서 세계시장에서 일본과의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일본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국내 자동차업종의 가격경쟁력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2개 TPP회원국 가운데 한국이 아직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하지 않은 국가는 일본과 멕시코, 두 나라 뿐이지만, 일본은 TPP 체결을 통해 기존에 FTA를 맺지 않았던 미국과 캐나다, 뉴질랜드에서 관세율을 인하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이 실질적으로 미국과 FTA를 맺게 되면서 얼마나 한미FTA의 긍정적인 효과를 잠식해 갈 지 여부에 달려 있다"며 "한국 입장에서 이번 TPP 협상 타결에 따른 실질적인 영향은 미국 시장에서 일본과의 경쟁이 될 것"이라며 고 분석했다.

자동차의 경우 FTA로 한국의 대미 수출차 관세율은 현재 2.5%에서 내년에는 0%로 내려갈 예정인데, 현재 일본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일본 승용차 관세율 2.5%도 향후 인하가 불가피하다.

다만 안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입장에선 대일 가격 경쟁력에 부담이 생기는 것은 맞지만, 일본이 관세율 인하를 적용받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예상된다"면서 "미국시장에서 수출경쟁력이 크게 훼손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당장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 FTA를 통해 자동차부문 관세율에서 한국이 일본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며 "이번 TPP 협상 타결로 일본도 관세율에서 비슷한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돼 관세혜택 우위에서 동등한 입장이 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미국, 멕시코 등에 이미 한국 완성차와 부품업체들이 동반 진출해 있는 만큼, 실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시장에선 자동차 외에 일본과 경합도가 높은 전자제품의 경우 이미 대부분 국가에서 관세율이 낮거나 부과하지 않고 있어, 실질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 TPP 발효 대표 수혜업체는 한세실업·영원무역 

시장에선 이번 TPP가 발효될 경우 베트남 섬유산업이 최대 혜택를 입으면서 베트남 현지에 생산설비를 보유한 한세실업, 영원무역 등 섬유·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의 수혜를 예상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관세 철폐로 OEM·ODM업체의 경우 역내 국가 바이어로부터의 추가 주문이 예상된다"면서 "원산지 규정이 세부 사항으로 채택될 경우 베트남지역에 생산 설비를 보유한 방직·방적 업체들 실적에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한세실업은 전체 생산 라인의 62.5%, 영원무역은 12.2%가 베트남에 위치하고 있다.

이화영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TPP가 발효될 경우, 미국이 현재 베트남 의류 수입에 부과하는 관세 17~18%가 점진적으로 철폐되고 이는 베트남 생산기지의 가격 경쟁력 상승을 가져와 바이어들 수요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특히 한세실업(미주 바이어 90% 이상)은 TPP 발효로 외형 확장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어 "일신방직도 오는 4분기부터 베트남 방직공장을 풀가동하고, 향후 방직공장 증설, 염색가공 및 편직 공장 신설 등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바이어에 대한 협상력을 높여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역협회는 "TPP가 우리나라 전체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2.4%에 달하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우리 정부도 TPP 가입여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는 "한국이 TPP에 후발주자로 참여하는 만큼 향후 국내 기업들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특히 제조업 강국인 일본과 FTA 협상에도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김신정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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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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