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가 급식비 횡령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충암고 현직 교사가 급식 현실을 폭로해 충격을 주고있다. <사진=JTBC 방송캡처> |
충암고 급식비 횡령과 관련, 지난 4일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당국이) 납품받은 식용유 10통당 약 4통씩은 빼돌리고, 나머지 기름을 여러 차례 재사용하는 방법 등을 써서 2011년부터 최근까지 식재료·식자재비 최소 1억5367만원어치를 빼돌렸다"고 밝혔다.
이어 "이 기간에 최소 4억1035만원의 급식 예산을 횡령한 의혹이 있어 충암고 전 교장과 충암학원 전 이사장 등 18명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5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충암고 현직 교사가 출연해 학교 급실 현실을 폭로했다.
해당 교사는 "밥과 반찬의 양이 항상 부족해 음식을 구하려고 학생들이 뛰어다녔다"며 "배식 끝 무렵에 있는 아이들은 거의 못 먹는 경우도 있었다"고 주장해 충격을 안겼다.
특히 "항상 튀김 반찬이 많았는데 만두튀김은 검은 가루들이 많이 묻어 나왔다"며 "학생과 교사들이 불만을 제기할 때마다 학교는 '급식 운반원들의 급여 때문에 급식의 질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이 교사는 "지난 2011년 공사비 횡령이나 회계비리가 발각됐을 때도 교장 파면 결정이 내려졌는데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며 그간의 학교 사정을 폭로했다.
충암고는 지난 4월 교감이 급식비 미납자에 대해 "밥 먹지 말라"고 전체 학생들 앞에서 망신을 준 사실이 드러나 학생 인권 침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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