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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베트남 증권주와 보험주, 매매주문 많습니다"

기사입력 : 2015년09월30일 11:00

최종수정 : 2015년09월30일 08:33

리딩 미래에셋 신한 한국 NH투자, 유선 주문...원화->달러->동화 환전후 주문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25일 오전 11시 32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이에라 기자] "베트남 주식에 한번 투자해보고 싶어요. 베트남 정부가 외국인 보유지분 한도를 폐지한다고 하던데, 유망 종목은 뭐가 있나요?"

최근 증권사 해외주식 담당부서에는 이 같은 전화 문의가 부쩍 늘었다. 베트남 정부가 외국인 지분 한도를 확대키로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베트남 주식 직접투자에 나서려는 투자자가 증가하고 있다.

25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 주식 매수 주문은 지난해 대비 약 20% 늘었다. 이머징국가 가운데 중국 다음으로 거래가 많았다.

이용훈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팀장은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과 관망세가 확대되고 있지만, 중국 증시도 급락하면서 거래량이 줄었다"며 "상대적으로 내부 펀더멘털이 괜찮고 긍정적 전망이 나오는 베트남을 해외 투자로 우선 고려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2의 생산공장으로 베트남이 부각되면서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늘고 있다"며 "2000년대 중반 이후 FDI로 부동산 쪽에 쏠렸다면 이제 제조업으로 이동하며 소비 증가도 기대할 수 있는 국가"라고 전망했다.

특히 베트남이 외국인투자한도를 최대 100%까지 확대하기로 하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공진철 리딩투자증권 WM영업팀 과장도 "외국인 한도 개방 소식이 전해지면서 문의 전화가 크게 늘었다"며 "거래 종목이 다양하진 않지만, 베트남 시장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해외영업부 관계자도 "보험주나 증권주에 대한 주문이 가장 꾸준히 들어온다"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위주로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기존에 은행업종(30%)을 제외한 베트남 당국의 외국인 투자한도는 49.0%였다. 베트남 1위 우유업체 비나밀크(VNM)를 포함한 호치민거래소 시총 약 30%에 가까운 종목들의 한도가 소진되면서 거래할 수 있는 종목은 제한됐다.

아직 사이공증권(SSI) 1곳만 외국인 한도를 100%로 확대했지만, 내달 1일자로 한도 개방이 시행되면 본격적으로 기업들이 한도를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다. 

송상종 피데스투자자문 대표는 "지난달 1일부터 베트남 당국이 법을 통해  외국인 한도를 개방할 수 있도록 했다"며 "내달 1일자로 시행이 되면, 각 기업들이 이사회 결의를 거쳐 내부적으로 한도 확대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주식은 리딩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을 통해 거래할 수 있다. 국내에서 베트남 종목을 주문하려면 유선으로만 가능하다.

베트남 주식을 거래하기 위해선 해외주식계좌가 있어야 한다. 기존 주식계좌가 있는 경우 해외투자를 할 수 있도록 신청하면 된다.

이후 베트남 주식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에 유선으로 주문을 하면, 담당자가 베트남 법인 혹은 현지 증권사에 주문을 넣는 방식이다. 매매 수수료는 증권사마다 0.5%~0.8%로 차이가 있다. 최소 수수료는 70만동~80만동(약3만7100원~4만2320원)이다. 이 금액 이하로 수수료가 발생하더라도, 최소 수수료만큼은 무조건 지불해야 한다는 얘기다.

거래통화는 베트남 동(VND)화다. 원화에서 유로화나 달러로 환전 한 후 다시 동화로 환전하는 방식이다. 시중에 동화 보유량이 많지 않아 이중환전을 거치는데, 환전에만 2~3일이 소요된다. 환전 수수료도 발생한다. 해외주식 투자는 매매차익에 대해 연간 250만원을 공제한 금액의 22%의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아직 베트남 종목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다. 국내 증권사들도 현지 증권사를 통해 얻는 것이 대부분이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은 베트남 출신 애널리스트가 시황과 기업 분석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베트남 국적의 부쑤언토 애널리스트가 1년에 2차례 현지 기업 탐방에 나서며 종목에 대한 보고서를 제공한다. 부쑤언토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지분율 상향, 실적 개선 등으로 하반기 베트남 VN지수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며 "국가건전성을 감안하면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 규모도 작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시장에 대한 정보가 제한되어 있어 직접투자가 부담스러운 경우 간접투자 상품을 활용하는 편이 적절하다고 조언한다.  

박진 NH투자증권 해외상품부장은 "일반 투자자가 베트남 종목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는 것이 아직까지는 쉽지 않다"며 "종목 정보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개인들은 베트남펀드 등을 통해 간접투자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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