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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벤츠·BMW 안 부럽다”…현대차 제네시스

기사입력 : 2015년09월27일 10:00

최종수정 : 2015년09월25일 17:42

최고 수준 승차감…탁월한 고속 안정성 갖춰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는 국산차 가운데 정점을 찍은 최고급 세단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 BMW 5 시리즈 등과 비교해도 모자람이 없다. 개발 당시부터 독일 최고급차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 곳곳에 베어있다.

제네시스는 여전히 신차 같다. 2013년 말 출시돼 2년이 다 되가지만, 최근 나온 신차를 보는 느낌이다. 멀리서 보면 웅장함이, 가까이 가면 세련된 이미지가 돋보인다. 확실히 튀긴 튄다.

시승차는 제네시스 3.8 프레스티지다. 3.8 가솔린 엔진과 4륜 구동을 탑재했다. ‘철컥’ 문을 열고 닫을 때 묵직한 소리가 기분 좋게 한다. 보호받고 있다는 안심이랄까? 또 실내 인테리어를 구성하는 부품 하나하나가 모두 고급 소재를 썼다.

출발할 때 미끄러지는 듯한 발진 감각이 예사롭지 않다. 부드럽지만, 안정적인 승차감이 느껴져서다. 제네시스는 이 과정에서 분명한 차별화를 갖췄다. 독일 최고급차를 겨냥하면서도 현대차의 편안함을 더했다. 세계 최고급 세단에 견줄 만한 승차감을 확보한 것이다.

제네시스는 고속도로 등 고속주행 시 진가를 드러낸다. 고속 안정감은 메르세데스-벤츠와 가깝다<사진 현대차>

제네시스 위력은 속도를 높일수록 두드러진다. 4륜 구동을 통한 안정감이 탁월하다. 고속도로에서 느껴지는 안정감은 BMW 보다 메르세데스-벤츠에 가깝다. 고속으로 차선을 변경할 때도 도로에 착 달라붙는다.

앞유리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속도를 비롯해 주행상황을 알려준다. 특히 헤드업 디스플레이에서 후측방에 있는 다른 차량의 움직임을 감지해 경고한다. 고개를 좌우로 돌리며 사이드미러를 보지 않아도 되겠다.

가속 페달을 완전히 밟으면 속도계의 바늘이 춤을 추듯 치솟지만, 실내는 정숙 그 자체다. 힘찬 엔진 소리와 배기음이 멀리서 들리는 것 같다. 제네시스의 강한 차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1세대 제네시스는 물론, 에쿠스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높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충돌시험에서 승용차 최초로 29개 전 부문에서 만점을 받은 만큼,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차체의 절반에 해당하는 초고장력 강판과 함께 어드밴스 에어백 등을 달았다. 현대차가 제네시스 이후에 나온 신차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는 이유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제네시스는 국내 2만4223대 판매됐다. 같은 기간 2만8768대가 수출돼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제네시스 판매 가격은 4565만~5959만원이다. 5149만원짜리 제네시스 3.3 프리미엄 정도면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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