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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중국 7% 성장목표 회의적, 시진핑만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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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의 주요 경제 지표에 잇따라 빨간불이 켜지면서 올해 중국 정부의 목표인 경제성장률 7%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9월 중국의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7.0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6년 반 이래 최저 수준이다. 제조업은 물론 수출·수입과 실물경제 동력 중 하나인 자동차 판매량도 뚜렷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중국 사회과학원 등 중국의 유력 경제 관련 기관들이 잇따라 올해 GDP성장률 전망치를 6%대로 하향조정하고 나섰다. 중국 경제 하방압력이 확대됨에 따라 더 이상 7%대 성장률은 고수하기 힘들어 졌다는 것이다. 

반면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당국은 경제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중국경제 위기론 진화해 나서고 있다. 

시 주석은 22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린 만찬 연설을 통해 "중국 경제가 직면한 성장 둔화 압력은 성장을 향한 과정의 일부"라며 "경제는 여전히 7% 성장률의 적절한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7% 성장, 이제는 무리다

중국사회과학원은 지난 21일 2014~2015년 경제성장 보고가 담긴 하계 경제 청서(靑書)를 발표, 올해 중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7%에서 6.9%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은 GDP성장률 하향 조정의 배경으로 기업과 개인의 투자 감소, 지방 부채 압력으로 제한된 정부 재정 지출, 수입 위축 전망, 무역 감소 등을 꼽았다. 당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에도 불구, 경제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들이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민생증권(民生證券)도 최근 거시경제 보고서를 통해 향후 경제 성장률 7% 지속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 최근 내·외수의 동시 침체에 의한 이중압력이 중국 경제에 가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중소기업들이 대거 포함돼 있는 차이신 PMI 지수가 하락점에 주목, 열병식 이후 제조업계가 생산을 가속화 한데 따른 반등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장기적으로도 선진국 국가들의 수출입 부진에 동조화 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생증권은 "제조업 생산속도 늦춰지면서 재고가 줄어들고 있지만 동시에 가격도 하락하는 왜곡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부동산, 제조업에 대한 투자가 위축되고 있는 점도 불안한 중국 경기를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 성장률 6%대 하락에 대한 우려는 중국 거시경제 주무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내부에서도 제기됐다.

마샤오허(馬曉河) 발개위 거시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지난 17일 공식성상에서 "중국의 경제 성장 가도에 하방 압력이 작용하고 있다"며 향후 GDP 성장률이 6% 후반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마 부원장은 이어 "제조업과 부동산의 회복이 저조하고 소비도 좀처럼 개선될 여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사회곳곳에서 저성장의 징후가 나타나는 등 올해 경제 성장률이 작년 수준에 못 미칠 여지가 크다"고 진단했다.

◆중국 7% 성장 달성할 수 있어…완만한 회복세

반면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당국은 경제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중국경제 위기론 진화해 나서고 있다. 특히 중국 발개위는 지난 22~23일 이틀에 걸쳐 7% 성장 가능성을 강조하는 3편의 논평을 잇따라 내놓는 이례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발개위는 하반기 중국경제가 합리적인 구간에서 움직이며 안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경제 성장 속도를 봤을 때 올해 GDP 성장률 7%를 달성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기관은 중국인들의 경제력 향상에 따른 소비지출 확대와 물가상승으로 실물 경제가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취업률이 안정적인 증가세를 나타나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7월 소비판매는 16조5916억위안(약 2700조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0.4% 늘었다. 특히 이 기간 인터넷을 통한 소비는 1조9363억위안으로 38%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개위는 해당 논평을 통해 "중국은 여전히 성장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 중 하나로, 글로벌 경제의 성장동력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행도 지난 23일 '2015년도 4분기 경제금융발전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 경제가 4분기 회복세에 힘입어 GDP 성장률 7%에 안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과 제조업 부진으로 3분기 성장률이 6.8% 대로 하락하겠지만, 4분기 들어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 효과가 가시화 되면서 성장률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은행은 4분기부터 시중 자금 부족으로 위축됐던 투자가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 들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부동산 판매와 민간소비 확대가 향후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세계은행 부총재를 지낸 린이푸(林毅夫) 베이징(北京)대 교수도 "중국 정부가 세워놓은 7% 경제성장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며 중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거듭 피력했다.

린교수는 이날 “중등소득 국가인 중국은 여전히 소비, 투자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라며 기초인프라 투자, 도시화 등 새로운 경제 확장 기회가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 정부의 부채가 전체 GDP의 40% 수준에 머물러 있고 3조달러 규모의 외환보유고도 비축해 놓은 상태”라며 향후 5~10년 이 같은 성장세를 유지해 나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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