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안병훈(24)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 제31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안병훈은 20일 인천 베어즈 베스트 청라CC(파71·6953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정상에 올랐다. 국내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한 안병훈은 “퍼트가 잘 돼 우승했다. 친구 (노)승열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경기를 마친 뒤 안병훈과 가진 일문일답이다.
▲경기 마친 소감은
-본 대회에서 경기력이 많이 안정됐던 것 같다. 더블 보기도 없었고 잔 실수가 많이 줄었다. 지인들이 숏 게임도 좋아졌다고 하지만 퍼트가 잘되어서 그래 보일 뿐 실질적으로 늘지는 않았다. 앞으로 더 잘하려면 숏 게임이 늘어야 한다.
▲우승 확정 후 얼굴이 밝지는 않았는데
-버디로 우승을 차지한 것이 아니라 승열이에게 미안한 감이 든다. 친구의 실수로 우승을 차지한 것 같아 쉽게 웃을 수가 없었다.
안병훈(가운데)이 20일 인천 베어즈 베스트 청라CC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한 뒤 우승컵을 들고 아버지 안재형 탁구 국가대표 코치(왼쪽), 어머니 자오즈민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
▲노승열과 우승경쟁으로 초조하지는 않았나
-경기 중 서로 얘기도 많이 하고 즐겁게 경기 했기 때문에 초조하거나 불안하지 않았다. 친구와 즐기며 경기한 좋은 대회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오늘 경기 중 잘된 점은 무엇인가
-3번홀(파3) 에서4m 파 퍼트 상황이 어려워 보기를 범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파로 마무리 해 좋았다. 10번홀(파4) 파 세이브도 중요했다. 9번홀(파4)도 중요했는데 버디를 기록했다. 17번홀(파3) 파 퍼트도 의미 있었다. 2m 퍼트였다. 놓치면 마지막 홀에서 어려워졌을 것이다.
▲이번 우승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우승은 언제나 기쁜 것 같다. 한국에서는 2012년 발렌타인챔피언십 이후 3년 만에 참가해 우승했다. (유럽투어)BMW PGA챔피언십 우승 이후 공이 잘 안 맞았고, 시간이 갈수록 자신감도 줄었다. 하지만 오늘 우승으로 자신감을 많이 회복했다. 특히 퍼트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다.
▲부모님(안재형-자오즈민)이 모두 오셨는데 우승 후 뭐라고 하셨나
-수고했다고 말씀하셨다.
▲남은 시즌 계획은
-내일 독일로 출국해 유러피언투어 남은 대회에 참가할 것이다. 매 시합 최선을 다해야 한다. 큰 시합도 많이 남아 있어 세계 랭킹 50위 안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올림픽에도 참가하고 싶고 그 후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일 인천 베어즈 베스트 청라CC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한 안병훈이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