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첼시 감독과 벵거 아스날 감독(오른쪽). |
[뉴스핌=김용석 기자] 프리미어리그 강등권까지 추락한 첼시와 아스날이 드디어 19일 밤 8시 45분(한국시간), 첼시의 홈 구장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만난다.
첼시는 5경기서 1승1무3패를 기록, 17위에 자리 잡고 있다. 아스날은 3승1무1패 승점 10점으로 리그 4위.
이 경기가 관심을 끄는 또 하나의 이유는 양 감독 간의 오랜 앙숙 관계 때문이다. 첼시 무이뉴 감독과 아스날 벵거 감독은 장내외에서 피 튀기는 설전을 벌이며 매 경기 때마다 화제를 불러 모았다.
지난 시즌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만났을 때는 경기장 밖에서 두 감독이 서로 밀치며 신경전을 벌였다. 두 사람의 이러한 웃지 못할 행동은 올 시즌 영국축구협회에서 감독들의 터치라인 행위를 규제하는 강령을 도입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무리뉴가 벵거에게 패한 첫 경기였던 지난 8월 3일 웸블리에서 열린 커뮤니티실드에서는 아예 서로를 무시하며 외면했다. 아스널은 이 경기엣 1-0으로 승리, 2년 연속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무리뉴 감독에게 좋은 말을 듣는 사람은 그리 흔하지 않지만 특히 벵거 감독을 향한 독설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맨 처음에는 그를 '관음증 환자'라고 했고 지난 시즌에는 '패배 전문가'라며 그의 성질을 돋우었다.
그러나 이번은 좀 다르다. 챔스리그에서 1승을 챙기고 기분이 좋아진 무리뉴 감독이 벵거 감독에게 사뭇 너그러운 듯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나는 그와 언제든 악수할 수 있다”며 벵거 감독을 향한 독설을 자제했다.
그러나 벵거 감독은 “나는 할 얘기가 없다”며 무리뉴에 대한 언급 자체를 거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