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의 매도세에 못이겨 하락 전환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키로 결정했지만 시장은 금리 인상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 무게를 실으며 부진한 흐름을 연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지수는 18일 오전 9시 22분 현재 전날보다 6.04포인트, 0.31% 내린 1970.16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90포인트, 0.10% 상승한 1978.39에 에 거래를 시작했다.
외국인은 235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기관도 개장 직후 순매수에서 매도폭을 확대하며 6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반면 개인은 251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 거래가 매도 우위로 전체 148억원 순매도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이가운데 의약품이 2.5% 넘게 상승하고 있으며 뒤이어 전기가스업과 음식료품이 각각 1%대 오름세다. 반면 전기전자 금융업 등은 각각 1% 가량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다수 내림세다. 신한지주가 3% 넘는 하락 폭을 나타내고 있으며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삼성생명 등이 각각 1%대 내리고 있다. 반면 한국전략과 아모레퍼시픽은 1%대 상승 중이다.
한편 코스닥은 장 초반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코스닥은 오전 9시 9분 현재 전일 대비 7.45포인트, 1.11% 상승한 678.50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8억원, 12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8억원 어치를 시장에 내던지고 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동서를 제외하고 나머지 9개 종목이 나란히 상승세다. 바이로메드가 3%대 상승 폭을 기록 중이고 시총 1위 셀트리온도 2% 넘게 오르고 있다. 동서는 전일 대비 보합 상태다.
한편 미국의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전문가들의 시각은 다소 엇갈렸다.
KR선물은 이날 발표한 리포트를 통해 국내 증시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불확실성 해소가 충분치 않다는 의견에서다.
KR선물은 "이번 FOMC 회의에서 예상대로 금리가 동결되긴 했다"면서도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했고 옐런 의장이 중국 성장에 대한 우려감을 표하면서 신흥국 외환시장이 약세로 전환하는 등 투자심리를 위축되게 만들었다는 점이 한국 증시에 대한 부담"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1950~1975포인트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이미 금리인상에 대한 악재가 증시에 선반영 되면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될 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우리나라와 신흥국의 통화가치 하락이 불가피했던 것은 자금유출 우려 때문"이라며 "국내 증시의 경우 금리인상 우려가 선반영되며 충격을 흡수했기 때문에 불확실성 해소가 진행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