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타톡] ‘탐정:더 비기닝’ 권상우 “더 치열하게 살아야죠”

기사입력 : 2015년09월21일 09:00

최종수정 : 2015년09월17일 17:28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배우 권상우(39)가 오랜만에 국내 극장가로 돌아왔다. 그것도 결혼 이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가벼운 모습으로. 보는 이도 힘겨웠던 무거운 감정 연기와 진중한 면모는 모두 걷어냈다. 대신 코믹함과 리얼함으로 객석의 웃음보를 노린다.

권상우의 신작 ‘탐정:더 비기닝’(탐정)이 오는 24일 베일을 벗는다. 지난 2006년 제8회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을 바탕으로 제작한 '탐정'은 한국의 셜록을 꿈꾸는 추리광 강대만과 광역수사대 레전드 형사 노태수의 비공개 합동 추리작전을 담은 작품. 권상우가 강대만으로, 성동일이 노태수로 분해 연기 호흡을 맞췄다.

“‘통증’(2011) 끝나고 1~2년 정도는 저에 대한 회의감을 느꼈고 이후로는 드라마하고 중국에서 일하고 하다 보니 시간이 이렇게 지났네요(웃음). 사실 ‘탐정’도 한 번에 만들어진 영화는 아니에요. 일 년 전에 한번 엎어졌죠. 하지만 다른 작품 하면서도 마음이 ‘탐정’에 가 있었고 말은 안했지만, 언젠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내심 연락을 기다렸죠. 그러다가 투자됐다는 연락을 받고 주저 없이 시작했어요.”

그가 이토록 ‘탐정’을 기다린 이유는 (영화를 통해 확인했기에)구태여 물어볼 필요가 없었다. 바로 현재의 권상우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연기이기 때문. 아빠가 된 권상우는 스크린 속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친다. 실제 두 아이를 둔 아빠답게 능숙하게 똥 기저귀를 갈고 막힘 없이 분유도 탄다. 어디 그뿐이랴. 새댁 서영희에게 아기 우유병을 물리는 법도 알려줬다. 

“제가 미혼이었다면 일단 영화에 대한 접근법 자체가 달랐을 거예요. 물론 미혼이라도 충분히 할 수는 있겠죠. 하지만 그때 했으면 관객들도 마이너스로 느꼈을 거예요. 하지만 지금은 아빠기 때문에 그런 고민이 없었죠. 특히 ‘탐정’은 제가 가지고 있는 코믹 센스와 두 아이의 아빠인 것을 활용하면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을 거라 여겼어요. 관객들도 유부남인 제 일상 모습이 궁금했을 거고요.”

그의 말대로 ‘탐정’에는 그간 대중이 궁금해했을 아빠 권상우의 모습이 많이 담겨있다. 하지만 툭 터 넣고 말해 이 역시 짜인 시나리오일 뿐. 스크린을 완전히 벗어난 아빠 권상우, 남편 권상우의 모습은 아니다. 그렇다면 현실 속 그는 어떤 아빠, 남편일까.

“영화 속 모습이랑 크게 다르지 않아요. 오늘처럼 스케줄이 있는 게 아니면 육아는 평소에도 하죠. 아침에 일어나서 룩희(첫째 아들) 유치원 스쿨버스에 태우고 다시 와서 둘째 이유식 먹이고 같이 놀고 그러죠. 음식물 쓰레기도 버리고요. 근데 와이프(손태영)가 워낙 집안일을 도와달라고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특별히 해주는 건 없어요(웃음). 그래도 항상 아빠로서 가정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싶은 마음은 있죠.”

권상우는 인터뷰 내내 솔직하고 직설적인 대답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특히 전과 달리 자신을 포장하거나 꾸미지 않는 점이 눈에 띄었다. 물론 인터뷰에서만 이런 건 아니다. 최근 제작보고회에서도 그는 공백기를 가진 이유를 묻는 말에 “시나리오가 안들어왔다”고 털어놔 취재진을 당황하게 했다.

“나이 먹을수록 저를 더 채찍질하려고 해요. 그리고 솔직해지고 싶고요. 예전만큼 좋은 시나리오가 들어오지 않는 건 사실이니까. 해외활동도 오래 했고 한류스타라는 타이틀만으로는 안되는 게 분명 있잖아요. 물론 그 과정이 저를 더 단단하게 했고 현실적으로 작품을 선택하는 계기가 됐지만요. 최근에는 오히려 중국작품이 많이 들어오죠. ‘탐정’ 끝나고도 한 두 편은 중국에서 할 듯해요. 그래도 내년에는 다시 한국에서도 꾸준히 활동하고 싶어요.”

국내 관객에게 새로운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싶다기에 특별히 보여주고 싶은 장르, 혹은 캐릭터가 있는지 마지막으로 물었다. 그는 망설임 없이 액션 영화를 꼽았다. 권상우=‘말죽거리 잔혹사’(2004)로 기억되는 게 마냥 좋지만은 않은 듯했다. 물론 출연 자체에 대한 후회는 아니다. 그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확신과 자신감이다.

“꾸준히 관리하고 노력해서 권상우만의 센 액션 영화를 하고 싶어요. 항상 저를 보면 ‘말죽거리 잔혹사’를 이야기하는데 그 스트레스가 엄청나거든요. 굉장히 바쁠 때 한 작품이라 저의 최고치를 담지 못했죠. 근데 그렇게들 생각하니까 서운하죠. 그래서 최고로 관련된 몸과 액션을 꼭 한번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 지금도 체력 유지를 하고 있고요. 어쨌든 지금 계획은 그래요. 앞으로 10년은 더 치열하게 열심히, 그리고 재밌게 일하자(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