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세계 최대 맥주 회사 미국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인베브)가 경쟁사 사브밀러(SABMiller) 인수를 추진한다고 주요 외신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버드와이저 맥주<출처=블룸버그통신> |
버드와이저로 잘 알려진 AB인베브와 밀러 라이트를 만드는 사브밀러의 합병은 한해 810억 달러의 매출을 내는 공룡 기업을 탄생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사브밀러가 AB인베브와의 합병을 논의할 의사가 있다고 보도했다.
샌퍼드 번스타인은 인수 가격이 사브밀러의 주가에 최소 30%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어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경우 사브밀러의 기업가치가 630억 파운드(114조608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두 회사의 합병이 이뤄지려면 미국과 유럽 당국이 이를 승인해야 한다. AB인베브와 사브밀러의 시장점유율은 미국 맥주 시장의 3분의 4에 달하며 세계 맥주 시장에서도 30%에 육박한다.
이 때문에 반독점 규제 당국은 양 사에 일부 브랜드나 자산을 처분할 것을 요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규제 당국이 사브밀러의 합작사인 미국 밀러쿠어스와 차이나리소시스스노우(CR스노우)를 매각하도록 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브밀러의 주가는 런던증시에서 19,89% 급등했으며 뉴욕증시에서 AB인베브의 주식은 전날보다 5.26% 올라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