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명예의 전당 멤버로 ‘미국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줄리 잉스터(55·미국)가 오는 10월 15일부터 인천 스카이72CC 오션코스에서 열리는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고령 참가자로 확정됐다.
1960년 6월 24일생으로 이 대회에서 최고령 참가기록(2011년 10회 대회·51년 3개월 13일·1라운드 기준)을 갖고 있는 잉스터가 올해 대회에 참가하게 되면 55년 3개월 21일(1라운드 기준)로 자신의 기록을 경신한다.
1983년에 데뷔한 이후 프로통산 41승, 메이저 7승을 기록한 잉스터는 LPGA역사에 7명밖에 없는 커리어 그랜드슬래머이며 2000년 명예의 전당에 들어갔다.
잉스터는 LPGA투어 선수들의 대모 격이다. 잉스터는 투어에 대한 고민 상담역이 일상이 되었다.
잉스터는 항상 성실한 자세로 대회에 임해 모든 이에게 사랑받는 선수지만, 가정에서는 부인이자 엄마의 역할을 다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2008년, 메이저 대회인 LPGA 맥도날드 챔피언십 때 둘째 딸의 고등학교 졸업식 참가를 위해 조직위에 정중히 불참의사를 밝혔던 일화는 유명하다.
이번 잉스터의 참가는 대회 홍보대사인 유소연의 공이 컸다. 잉스터는 자신의 에이전트를 통해 대회 초청 여부를 타진했다. 하지만 대회조직위원회는 워낙 많은 초청 문의 때문에 고심 중에 있었다.
지난 캐나다여자오픈 때 유소연과 같은 조에서 플레이를 한 잉스터가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는 의향을 건넸고, 이후 유소연이 직접 대회 본부에 조언을 구해 잉스터의 출전이 확정됐다.
김정태 조직위원장은 “줄리 잉스터는 현재의 성적을 놓고 볼 선수가 아니다”며 “줄리 잉스터가 우리 대회에 나오고 싶어하는 것만으로도 대회의 격과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그의 초청 출전에 힘을 실었다.
줄리 잉스터 [사진=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조직위 제공]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