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CC 등 6개 종목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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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 정부의 연이은 부양책에도 경기 하강 기류가 진정되지 않자 보다 강도 높은 카드가 동원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른바 ‘서킷 브레이커’ 형태의 과감한 부양책으로 꺼지는 경기에 강한 버팀목을 댈 것이라는 얘기다. 수 조 위안에 이르는 채권 발행으로 인프라 프로젝트가 단행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위안화[출처=블룸버그통신] |
최근까지 추진한 통화정책이 실물경기를 살려내지 못할 경우 중국 인민은행(PBOC)이 300bp에 이르는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하는 한편 3조~5조위안 규모로 장기물 채권을 발행해 수질 및 대기 오염 대책과 운송 인프라 프로젝트 등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HSBC는 내다봤다.
이 같은 메가톤급 투자는 2년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GDP 성장률 효과가 2~4%에 이를 것으로 HSBC는 기대했다.
이를 전제로 할 때 중국철도건축(CRCC)과 안후이 콘치 시멘트, 중국 건설 및 시멘트 업체인 베이징진위(BBGM) 등이 커다란 수혜를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인프라 투자에 따라 철도 부품 업체인 저우난차시대전기고분유한공사(Zhuzhou CSR)와 건설업체 중국건축국제집단유한공사(CSCI), 담수화 전문 업체인 베이징 워터 등이 유망하다고 HSBC는 평가했다.
최근 3년 사이 중국 정부가 3분기 인프라 프로젝트 투자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반복해서 보였고,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라 것이라고 HSBC는 내다보고 있다.
이미 기업들 수주를 통해 이 같은 전망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CRC는 하반기 신규 수주가 상반기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고 밝혔고, 베이징 워터 역시 하반기 담수 시설 가동을 크게 확대했다.
HSBC의 추천 종목 가운데 CRCC는 철도와 고속도로, 지하철 등 다각도로 대규모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에는 지방정부 프로젝트도 신규 수주의 10%를 차지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도 적극적인 움직임이다.
CSCI는 인프라 투자와 주택 건설을 병행하는 건설 업체로, 지난해 수주 규모가 각각 110억위안과 270억위안에 달했다.
저우난차시대전기고분유한공사(Zhuzhou CSR)는 철도 및 지하철 장비를 생산하며, 최근 홍콩의 최대 지하철 수주를 따 낸 중국중처(CRRC)의 핵심 공급 업체다. 기존의 사업 이외에 전기와 심해 로봇, 반도체 등 새로운 영역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HSBC는 올해 상반기 중국의 인프라 프로젝트가 주춤했지만 커다란 반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들 추천 종목의 경우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동시에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갖추고 있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적극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