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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강력한 유로6 엔진 이식한 렉스턴W·투리스모

기사입력 : 2015년09월08일 13:01

최종수정 : 2015년09월08일 10:46

강심장+벤츠 변속기 달고 주행성능 ‘차별화’ 성공

[뉴스핌=김기락 기자] SUV 명가 쌍용자동차에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소형 SUV 티볼리 선전에 렉스턴W와 코란도투리스모의 힘이 빠져서다. 쌍용차는 렉스턴W와 코란도투리스모에 강화된 배출가스에 대응하는 유로6 디젤 엔진을 적용했고,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에서 직수입한 7단 자동변속기를 달아 새로 출시했다.

렉스턴W와 코란도투리스모는 강심장과 벤츠 변속기를 갖춰 국산차 같지 않은 주행성능을 갖췄다. 이들 차종에 비하면 티볼리의 성능은 그저 귀여운 막내 동생 정도다. 고민하지 않아도 되겠다.

7일 경기도 가평 일대에서 타본 렉스턴W와 코란도투리스모는 쌍용차 특유의 고집이 베어나온 자동차였다. 렉스턴은 동급 유일의 3중 구조 강철 프레임 보디를 갖췄고, 코란도투리스모는 밴(VAN) 형식의 자동차로는 믿기 어려울 만큼, 오프로드 주파력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먼저 렉스턴W의 시동을 걸었다. 재잘대는 디젤 엔진 소음이 발 아래 쪽으로 깔리는 것 같았다. 엔진 소리 자체는 경쾌하지만, 실내에서 느끼는 감각은 조용했다.

칼봉산으로 향하는 국도에서 나긋나긋한 움직임이 세단 느낌이다. 렉스턴W는 이미 승차감이 좋기로 소문난 SUV로, 이번에 LET(Low End Torque) 220 엔진을 달면서 운전이 훨씬 여유로워졌다. 이 엔진의 특징은 낮은 엔진회전수에서 가속력을 좌우하는 최대토크가 나온다는 것. 때문에 1400rpm부터 최대 힘이 터지기 시작했다.

엔진과 궁합을 이루는 변속기는 메르세데스-벤츠의 7단 자동변속기다. 국내 완성차 업체에서 유일하게 벤츠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쌍용차의 과감한 결정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변속기의 단수가 기존 5단에서 7단으로 늘어난 만큼, 엔진회전수를 뚝뚝 떨어뜨렸다. 이 덕에 디젤 자동차 같지 않은 정숙성을 시종일관 유지했다.

유로6 엔진을 단 렉스톤W가 37번 국도에서 칼봉산으로 향하고 있다<사진 = 쌍용차>

가평 시내를 지나 칼봉산으로 향했다. 렉스턴W 20여대가 흙, 자갈, 물 등을 박차고 오르니 순식간에 흙먼지가 몰려왔다. 눈 앞에 먼지와 구름과 손에 잡힐 것만 같다. 차 한대가 겨우 지날 수 있을 정도로 좁은 길이다. 열린 창문 틈으로 나무가지가 수시로 들어오며 팔과 어깨를 스쳤다. 작은 개울을 건너면서 약 45˚ 경사로를 만나 주행모드를 4L로 바꿨다. 구동력이 네 바퀴로 분산되니 엉금엉금 잘 올라갔다.

중턱쯤 오르자, 발 아래에 낭떠러지다. 조금이라도 미끄러지면 추락할 수 있는 상황. 시속 30km 속도로 산길을 주행해보니 2륜과 4륜 구동의 차이점이 명확히 드러났다. 4륜 구동은 꼬불길에서 타이어가 미끄러지는 상황이 아주 적었다. 언덕이 많은 비포장도로나 산길 주행이라면 필수다.

칼봉산에서 내려와 다시 가평 시내에 진입했다. 조금 전까지 보여준 와일드한 렉스턴W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점잖아졌다. 정숙성과 함께 탄력 있는 변속감이 렉스턴W의 백미다.

이어서 타본 코란도투리스모는 11인승 밴이다. 덩치는 소형 버스, 앞뒤 모습은 화난 강아지처럼 심술궂어 보였다. 코란도투리스모는 춘천 방하리 오프로드를 비웃기라도 한 듯 탁월한 주파력을 자랑했다. 시승 현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핸들링 성능에 ‘투르쉐’(투리스모+포르쉐)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코란도투리스모의 파워트레인은 렉스턴W와 똑같다. 다만, 렉스턴W가 ‘통뼈’ 느낌을 주는 강철 프레임 보디인 반면, 코란도투리스모는 체어맨W의 서스펜션을 공유해 승차감이 부드럽다. 시트가 4열까지 있는 만큼, 실내 공간은 길고, 넓다. 안전벨트 등 실내 플라스틱 소재의 마무리는 개선돼야겠다.

판매 가격은 렉스턴W 2818만~3876만원. 코란도투리스모 2866만~3354만원이다. 쌍용차는 이들 차종 판매 목표를 매월 1000대씩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10월 31일까지 쌍용차 전시장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300만원 여행권 등을 추첨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코란도투리스모가 춘천 방하리 오프로드를 주행하고 있다<사진 쌍용차>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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