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책을 보다’ 공대생 울린 시 ‘시를 잊은 그대에게’ 소개…정재찬 교수, 신선한 강의 솔깃 <사진=‘TV 책을 보다’ 홈페이지> |
[뉴스핌=대중문화부] KBS 1TV ‘TV 책을 보다’는 7일 밤 오후 11시40분 제86회를 방송한다.
문학의 위기라고도 불리는 요즘 공대생을 상대로 한 시 강의가 있다. 문과생이라 해도 시는커녕 문학을 멀리하기 마련인데 심지어 그들의 가슴까지 울린 ‘시 강의’이다.
‘TV 책을 보다’에서는 삶의 의미를 잃어가는 현대인에게 다시 시(詩)를 내미는 책 ‘시를 잊은 그대에게’를 소개한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의 저자 정재찬 한양대 교수는 문학의 위기는 ‘프로’ 양성의 실패가 아닌 ‘아마추어’, 즉 ‘문학애호가’ 양성의 실패라고 단정했다. 그 이유는 시보다 더 어려운 시 평론 때문이다.
이날 ‘TV 책을 보다’에서는 정재찬 교수는 기존의 딱딱한 시 평론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에서 시를 느낄 수 있게 하는 명강의를 펼친다.
기존의 딱딱한 시 평론은 김광균 시인의 ‘설야雪夜’ 중 “머언 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를 ‘시각의 청각화, 공감각적 표현’으로 외우게 했다면, 정재찬 교수는 대중가요, 광고, 영화 등 여러 콘텐츠에서 사용된 표현방식을 통해 우리가 이미 시(詩)를 알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브로콜리 너마저의 덕원은 “요즘은 상상하는 힘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모든 것에 정답이 있고 정답이 아니면 안 되는 느낌이 있는데 이 책은 상상하려고 하는 그 힘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공계열 학생을 대상으로 했던 정채찬 교수의 시 강의 첫 수강생은 40명뿐이었다. 하지만 이내 입소문을 타면서 정원 120명의 대강의가 됐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에 이어 5포, 7포까지 모든 것을 포기하는 세대가 된 요즘의 대학생들. 그들이 공감하고 위로 받을 수 있었던 시 강의라면 시를 잊은 우리에게도 감동이 되지 않을까.
장유정 교수는 “우리의 삶이 팍팍해서 우리를 위로해줄 무언가가 필요하다. 우리가 시를 찾게 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 기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과속사회에 발맞춰 달려가다 낭만의 의미를 잃어버린 현대인을 위한 ‘시를 잊은 그대에게’ 편은 오늘(7일) KBS 1TV ‘TV, 책을 보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날 ‘TV, 책을 보다’에는 정재찬(‘시를 잊은 그대에게’ 저자,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 장유정(단국대 교양학부 교수), 덕원(그룹 ‘브로콜리 너마저’ 멤버)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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