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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9.2 부동산대책'에 을지로3가 건자재 골목 화색

기사입력 : 2015년09월07일 18:20

최종수정 : 2015년09월08일 06:32

국토부, 노후주택 개선 지원…원룸·단독주택 등 소규모 공사 증가 기대

[뉴스핌=한태희 기자] # "손님이 없었는데 앞으로 차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정부가 최근 내놓은 부동산 대책에 다가구주택 등 노후주택 개선 방안이 담겼는데 이러면 원룸 신축이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아파트 분양보다는 원룸이나 소규모 빌딩 건축이 우리한테는 좋습니다." 

화장실이나 세면실에 사용되는 각종 타일을 파는 동우종합건자재 임태복 대표의 말이다. 20여년 간 서울 을지로 3가에서 타일 등 건자재를 취급해 온 임 대표는 지난 주부터 가게를 계속 지키고 있다. 혹시라도 올지 모르는 손님을 직접 맞이하기 위해서다. 

지난달까진 점심이 훌쩍 지나서야 첫 손님을 받았다. 아파트 분양 물량이 급격히 늘었다지만 작은 규모로 타일을 파는 임 대표에겐 그림의 떡이었다. 

하지만 주문 물량이 차츰 증가할 것으로 임 대표는 보고 있다. 정부가 노후주택 리모델링 방안을 담은 '9.2 부동산대책'을 내놔서다. 원룸이나 다가구주택 신축이나 리모델링 공사가 부쩍 증가할 것이란 생각에 임 대표는 가게를 단 한시간도 비울 수가 없다.

서울 을지로 3가에 있는 건자재 상가 /  <사진=한태희 기자>
국토교통부가 지난 2일 '9.2 부동산대책'을 내놓은 후 서울 을지로 3가 일대 건자재 골목에선 모처럼 만에 화색이 돌고 있다. 

을지로 2~5가는 욕실용 타일과 세면기, 변기, 벽지 등 건자재 상가가 밀집한 지역이다. 또 수도꼭지와 샤워기, 문고리와 자물쇠 등을 파는 가게가 몰려 있는 곳이다.

타일 등을 파는 종합 건자재사 오토프라자 관계자는 "그동안 리모델링 쪽에 꾸준히 타일이랑 세면대를 공급해서 (신축 쪽보다는) 사정이 나았다"며 "노후주택 개선이 쉬워지면 앞으로 계약도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수도꼭지와 샤워기를 전문적으로 파는 동성철물 관계자는 "아파트 같이 물량이 많이 필요한 곳은 우리를 안 거치고 공장에서 바로바로 계약이 이뤄진다"며 "원룸 같이 작은 건물 공사가 많아야 우리가  물건을 댈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국토부가 내놓은 대책은 임대주택 확대에 맞춰져 있다. 국토부는 '집주인 리모델링 임대 시범사업'을 발표했다. 집주인이 노후 단독주택이나 다가구주택을 리모델링해 임대주택으로 공급할 때 정부가 최대 2억원까지 지원해준다는 내용이다.

덩치가 작은 주택 공사가 많을수록 좋은 건자재 소매상에겐 단비 같은 소식이다. 다만 시장에서 많은 소매상이 다퉈야 하기 때문에 이들이 실질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물량는 한정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싱크대를 만드는 한일도기상사 관계자는 "공사가 많을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재로선 나쁜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세면대 등을 파는 일위건업 관계자는 "대책을 내놨다고 바로 좋아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앞으로 2~3년 동안 물량이 계속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고처리를 위해 50%씩 깎아도 경쟁업체가 워낙 많다보니 안 팔리는 상황"이라며 "업체가 워낙 많아 먹을 수 있는 물량은 조금 밖에 안 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 을지로 3가에 있는 건자재 상가 / <사진=한태희 기자>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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