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식 휴식중 장쩌민·후진타오 전 주석 등과도 인사
[뉴스핌=이영태 기자] 노동·교육·금융·공공분야 4대개혁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추진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 오찬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를 만나 '독일의 노동개혁이 귀감'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3일 오전 중국 베이징 자금성 망루에서 전승절 행사를 보며 박수치고 있다.<사진=뉴시스> |
박 대통령은 전승절 기념대회 열병식이 진행되는 도중 잠시 이석해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하는 도중 슈뢰더 전 총리를 만났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현재 노동개혁을 추진하고 있는데 슈뢰더 총리가 2003년 추진한 '아젠다 2010' 개혁안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 특히 하르츠 개혁이 귀감이 됐다"고 밝혔다.
하르츠 개혁은 2003∼2005년 입안된 뒤 법제화돼 독일의 노동시장과 복지체계를 바꾼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개혁안이다. 페터 하르츠 폴크스바겐 인사담당이사가 마련한 노동시장 개혁방안으로 400만명을 웃도는 실업자 수를 절반으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도 "1990년대 중반 높은 실업률과 저성장으로 '유럽의 병자'로 불렸던 독일의 경우 2000년대 초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를 핵심으로 한 '하르츠 개혁'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제2의 경제부흥기를 만들었다"고 강조했었다.
민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슈뢰더 전 총리와 나눈 대화 내용에 대해 "그(노동개혁)와 관련된 대화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워낙 많은 분들이 계시는 자리였으니 긴 대화로 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휴식을 취하는 도중 장쩌민(江澤民)·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 등과도 만나 인사를 나눴다. 휴식시간은 행사가 시작된 뒤 필요할 경우 자유롭게 이석해 가질 수 있다는 중국 측의 안내에 따라 갖게 됐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