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검찰이 KT&G 관련 납품업체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김석우)는 3일 오전 10시 서울에 있는 M사와 S사, H사를 비롯해 파주에 있는 H사와 충남에 있는 I사 등 모두 5곳에 수사관을 보내 회계장부와 거래내역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들 업체가 KT&G의 지정 협력업체 S사 등에 납품하면서 관련 제품을 납품하면서 거래 대금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협력업체 임원들에게 뒷돈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삼성금박카드라인, H사, J사 등 KT&G 협력업체 3곳과 납품업체 4곳 등 7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또 다른 KT&G 관계자들이 협력업체로부터 금품을 주고받은 단서도 포착, 납품업체를 운영하며 협력업체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관계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더불어 검찰은 KT&G 관계자들이 협력업체 등을 통해 조성한 자금이 민영진 전 KT&G 사장에게 흘러갔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자금을 추적 중이다.
담뱃갑과 담배를 만드는 데 쓰이는 금박, 티페이퍼 등을 KT&G에 공급하는 이들 협력업체는 담배 납품 과정에서 가공 거래를 만드는 등 매출 실적을 부풀려 수십억원을 편취한 뒤 비자금을 조성(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배임수·증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달 28일에는 협력업체와 유착해 뒷돈을 챙긴 혐의로 KT&G 전 부사장 이 모(60)씨가 구속됐다.
검찰에 따르면 KT&G 제조본부장으로 근무했던 이 씨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협력업체 지정과 납품단가를 유지해주는 대가로 담뱃갑 인쇄업체 삼성금박카드라인에서 수억원대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KT&G가 담배 납품 과정에서 가공 거래를 만드는 등 매출 실적을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배임수·증재)하고 이 과정에 민영진(57) 전 KT&G 사장이 깊숙히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