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긱스. |
[EPL] 베컴 “동료였지만 존경한다, 긱스가 차기 맨유 감독” 공개 지지 선언
[뉴스핌=김용석 기자] 지난 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판 할 감독이 훗날 자신이 떠날 경우 그 후임으로 라이언 긱스를 꼽은 데 이어, 이번에는 데이비드 베컴이 가세해 긱스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라이언 긱스는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을 입고 963차례 출전, 현재 판 할 감독 밑에서 코치로 일하고 있다. 감독 선임 전에는 임시 감독을 맡아 잠시 맨유를 이끌기도 했다.
2일 밤 제20회 HMV 풋볼 엑스트라바간자 기념식에서 전년도 수상자인 라이언 긱스가 축구의 전설 상 시상자로 참석했다. 수상자는 바로 오랜 시간을 함께 하며 맨유의 최전성기를 일궈낸 데이빗 베컴.
이 자선 행사는 프리미어리그가 20년을 후원해온 초대형 자선 행사로, 올해는 소외 계층을 위한 뮤직테라피 사업의 기금을 모았다. 이미 보비 찰튼, 토니 애덤스, 퍼거슨, 셰어러, 에릭 칸토나, 무리뉴, 펠레 등이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수상 소감에서 베컴은 "우리가 그 어린 나이부터 진정 원했던 것은 명예나 부가 아니라 오직 맨유에서 뛰는 것이었다. 그 좋은 예가 바로 긱스다. 긱스는 과거에나 지금에나 맨유를 상징하는 선수고, 이제는 긱스가 감독도 되면 좋겠다"며 클래스 오브 92 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클래스 오브 92는 니키 버트, 폴 숄스, 개리 네빌, 필 네빌, 라이언 긱스, 베컴 등, 잉글랜드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차지한 맨유 최강의 멤버들이다. 이들은 어려서 퍼거슨 감독에게 발탁되어 맨유 최전성기를 함께 했다.
2013년에는 이들 6명이 1992년 유소년 선수 시절부터 세계 최고 팀의 주축으로 성장하기까지 맨유에서 함께 한 7년의 시간을 돌아보는 다큐멘터리가 제작되기도 했다.
라이언 긱스와 개리 내빌 소유의 호텔. |
베컴을 포함한 이 멤버들은 지난 달 네빌 형제의 부친 장례식에 전원 참석하며 끈끈한 의리를 과시한 바 있다.
또한 이들은 비즈니스 파트너이기도 한데, 라이언 긱스와 개리 네빌은 바로 맨유 구장 앞에 있는 호텔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베컴은 "긱스는 우리보다 한두살 밖에 많지 않지만 우리의 존경을 받았고 우리의 지표 같은 선수였다. 우리는 그냥 운이 좋아 그의 팀 동료였고, 그의 턱밑에도 미치지 못했다"며 긱스에 대한 존경을 피력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