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 헤아.<사진=데 헤아 공식 트위터> |
[데 헤아 이적] 맨유 “제시간에 제출했다” 타임스탬프 제시... FIFA 중재 결과는?
[뉴스핌=김용석 기자] 관리 업무상의 실수로 무산 위기에 처한 데 헤아의 이적에 대해 서로 상대방을 비난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가 머리를 맞대고 타결 방안을 모색 중이다.
두 구단은 이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세계 축구 사안을 관할하는 FIFA에 읍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FIFA가 이런 종류의 막판 처리 실수에 대해 관대한 결정을 내리는 일은 거의 없었다.
2009년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아스날로 이적한 안드레이 아르사빈의 경우 예외가 인정되었다. 폭설로 인해 등록 절차가 지연되어 공식 마감 시한 하루 뒤에야 서류 작업이 마무리된 것이다.
당시 이 계약에 예외를 적용하고 관대한 판단을 내린 것은 프리미어리그 당국이었다.
그러나 데 헤아의 경우 마드리드나 런던에 이런 악천후나 천재지변의 징후는 없었기 때문에 이와는 다른 케이스라 할 수 있다.
시한 완료 후 공시되는 이적 명단에 데 헤아가 없자 레알 마드리드는 맨유가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맹비난을 퍼붓기 시작했다. 한편으로는 즉시 스페인 라리가 협회로 달려가 계약을 인정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맨유는 FIFA 측에 서류를 제 때 제출했다는 타임 스탬프를 증거로 갖고 있다며 오히려 레알이 시간을 지키지 않아 계약을 무산시켰다고 성토했다.
데 헤아를 데려 간다고 일찍부터 큰 소리 치던 레알은 실상은 미적이며 맨유를 질질 끌고 다니다 시한 직전일 점심 때나 되어서야 본격적인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이적 시장에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맨유로서는 쌓일 만큼 쌓인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그러나 스페인 측이 데 헤아 계약에 포함된 나바스의 조항을 고치느라 서류가 늦게 제출되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누가 늦었던 이 계약에는 지연에 대한 변명거리가 없는 상황이다.
맨유 팬들은 은근히 계약이 무산되길 바라는 분위기다. 구단의 한 관계자도 데일리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데 헤아가 남는 게 차라리 낫겠다고 밝혔다.
데 헤아의 계약은 내년이면 끝나서 계약 완료 후에는 맨유가 이적료를 한 푼도 챙길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스완지 전에서 드러난 로메로 골키퍼의 불안한 플레이가 이미 마음 떠난 데 헤아라도 잡고 싶은 상황을 만든 것이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