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2.00%로 동결…"호주달러 조정 지속"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호주 중앙은행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4개월째 동결하기로 결정하고. 당분간 상황을 관망할 것임을 시사했다.
1일 RBA는 통화정책회의를 끝내고 기준금리를 현행 2.0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RBA는 지난 2월과 5월 25bp씩 금리를 인하한 뒤 이달까지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RBA는 호주 달러가 원자재 가격의 큰 폭 하락을 따라 조정되고 있다고 평가, 추가적인 완화정책은 필요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RBA는 또 시드니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가격 우려에 대해서는 여타 규제당국과 협력해 위험을 억제해 나갈 것이라면서, 당분간 통화정책은 수용적인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경기판단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나온 지표들은 호주 경제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앞으로 1~2년 동안 인플레이션 전망은 목표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호주 수석 이코노미스트 알렉스 조이너는 "(추가) 금리 인하 장애물이 여전히 높다"며 "RBA는 호주달러와 관련해서도 추가 인하 가능성이나 필요성을 더 이상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금리 결정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만큼 호주달러는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시간 기준 오후 1시56분 현재 미국 달러 대비 호주달러는 0.7132달러로 전날보다 0.31% 오른 수준에 호가되고 있다.
한편, 이날 금리 동결 직후 블룸버그통신은 선진국 중 중국 경제에 가장 의존도가 높은 호주 경제가 상품가격 약세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트레이더들은 오는 11월까지 RBA가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50%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