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스캅’ 김희애가 범인을 잡기 위해 자존심을 버렸다. <사진=SBS ‘미세스캅’ 방송 캡처> |
3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미세스캅’(극본 황주하, 연출 유인식 안길호) 9회에서는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강태유(손병호)에게 무릎을 꿇는 최영진(김희애)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태유는 자신을 찾아온 영진에게 “자주 볼 사이가 아닌데 자주 보내요. 또 무슨 일입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영진은 “어린 소녀들이 살해당하고 있습니다. 회장님도 자식 키우지 않습니까. 범인을 못 잡으면 누군가의 딸자식이 또 죽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태유는 “그래요? 참 안타깝네요”라고 시큰둥하게 반응했고 영진은 “회장님 연쇄살인범 꼭 잡아야 합니다. 범인 얼굴 확인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태유는 “내가 범인 얼굴 봤고 녹화된 파일을 가지고 있다 칩시다. 근데 그러면 난 자식새끼 처넣은 경찰한테 배알이 꼬여서 증거자료 인멸한 치졸한 사람밖에 더 됩니까. 난 치졸하겐 못살아 그렇게 살아 본 적도 없고”라고 응수했다.
영진은 물러서지 않고 “증거자료 어떤 경우에도 법적으로 문제 삼지 않고 비밀 유지하겠습니다. 제발 범인 얼굴 확인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라고 다시 한 번 정중하게 부탁했다.
그런 영진을 비웃으며 태유는 “최 팀장은 거래라는 걸 해본 적이 없나 봐요. 자기가 불리하고 약할 땐 한 수 접고 시작하는 거야. 안 그러면 관심조차 두지 않거든”이라고 경고했다.
영진은 기어코 무릎을 꿇었고 “일전에 무례했던 거 사과드립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렸다.
태유는 “무례한 거 사과할 테니 원하는 걸 달라? 정말 좋은 경찰이네요. 마음에 들어. 요즘 세상에 범인 잡겠다고 자존심, 쪽팔림 다 벗어던지고 이렇게 하는 경찰 처음 봤어. 근데 말이에요. 미안하지만 난 살인마 본적도 없고 증거도 없어요”라고 비아냥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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