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리 몽크 스완지시티 감독<사진=스완지시티 홈페이지> |
[EPL] 강팀에게 더 강한 스완지시티의 은밀한 매력
[뉴스핌=김용석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를 앞두고 단연 관심을 모으는 경기는 맨유 VS 스완지시티전이다.
객관적으로 이 경기가 메가 빅 매치는 아니지만, 강팀에게 허를 찌르는 굴욕을 선사해 온 스완지시티만의 독특한 매력이 프리미어리그 팬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맨유를 잡았던(2-1승, 기성용 골) 스완지시티는 올 시즌 개막전에서는 첼시의 홈에서 리그 챔피언의 시즌 첫 승을 막았다(2-2무).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에는 맨유와 아스날을 상대로 홈 경기와 원정 경기 모두를 승리하는 '더블'을 달성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세 번째다.
무엇보다 스완지시티는 객관적 전력이나 데이터랑 전혀 상관이 없는 예측불허의 팀이라는 게 팬들을 사로잡는 요소다.
화려하게 치장한 세련된 '도시' 팀들이 젊고 당차며 어디로 튈 줄 모르는 웨일즈 '촌놈'에게 당하는 일이 계속되기에 스완지시티가 이런 메이저 팀과 경기를 치르게 되면 항상 관심과 은근한 기대가 쏟아진다.
스완지시티를 프리미어리그의 메이저 팀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첼시나 맨유, 맨시티, 아스날 팀의 충성스럽고 오랜 팬들이 자신의 팀을 빼고 응원하는 팀을 하나 꼽으라고 하면 주저 없이 꼽는 팀이 바로 스완지시티다.
맨유 팬들에게는 까탈스러운 라이벌 첼시를 잡아주는 팀이 바로 스완지시티이고, 첼시 팬들에게는 다시 맨유를 저지해주는 팀이 스완지시티인 것이다.
무수한 돈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초대형 비즈니스인 EPL 세계에서 뭔가 안 어울리는 듯하면서 독특한 매력으로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