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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항공사 취업, 학원 너무 믿지 마세요…불이익 받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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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정경환 기자] 대한항공이 항공사 취업을 원하는 이들에게 학원 수강에 있어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2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항공사 객실승무원과 지상직 그리고 정비직 등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학원들의 과장된 어필이 취업 준비생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항공업이 인기를 얻으면서, 그에 관련된 취업 학원들이 제대로 된 노하우도 없이 과장된 광고로 취업 준비생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업은 취업 준비생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직업이다. 특히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감각을 기르는 한편, 다양한 복지 혜택을 통해 보다 손쉽게 해외 여행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 등은 항공사 취업에 대한 매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게다가 신형 항공기들도 속속 들여오는 한편 항공 노선이 확대되면서 인력 수요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차세대 B747-8i 항공기 4대를 비롯해 올해에만 19대의 항공기를 도입하며, 중국 신규 노선 취항 및 장거리 노선의 공급을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100대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항공기 계약을 체결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항공기 1대당 25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취업 전망 또한 밝다.

그 중에서도 객실승무원은 취업 준비생들 가운데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직업이다. 전 세계 여러 곳을 방문할 수도 있고, 전 세계의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쟁률도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많은 승무원 취업 준비생들이 승무원 취업 학원을 찾고, 학원들 사이의 경쟁 또한 덩달아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3~4년 전부터 승무원 학원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기면서 문제가 하나 둘씩 생기고 있다. 학원들이 난립하면서 서로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일부에서 허위·과장 광고를 일삼고 있는 것이다.

모 항공사 출신 인사 담당자가 학원을 설립했다는 내용, 강사들이 모 항공사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근무했고 면접관 경력도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 항공사별 합격 전략을 자세히 알고 있어 합격률이 높은 합격률을 보이고 있다는 내용 등 허위·과장광고의 형태도 다양하다.

하지만 정작 이들 학원의 교육과정은 승무원 채용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항공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항공사들이 천편일률적인 기준과 방식으로 승무원들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 승무원 학원의 정형화된 이미지 메이킹, 단순한 면접 요령 위주의 단기간 학원 교습은 오히려 개성과 장점을 드러내지 못해 면접 시 감점 요인으로 작용, 지원자들에게 피해로 돌아갈 수 있다. 항공사 입장에서도 학원에서 잘못 배운 내용으로 인해 입사 후 교육 훈련을 함에 있어 걸림돌이 되고 있다.

대표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의 경우 진취적 성향, 국제적인 감각, 서비스 정신과 올바른 예절, 성실함, 팀 플레이어(Team Player)라는 인재상에 부합하는 인재들을 채용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객실승무원 채용에 있어 국제적 감각과 에티켓, 성실함, 품성, 서비스 마인드, 영어실력, 체력 등 다양한 요소를 보다 면밀히 살핀다. 서류면접, 1차면접, 2차면접 및 영어 구술테스트, 3차면접, 건강진단 및 체력·수영 테스트의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누가 가장 대한항공의 인재상에 부합하는지, 얼마만큼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어떠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를 판단한다.

대한항공 인사담당자는 "이 같은 선발 기준을 토대로 다양한 과정을 거쳐 채용하기 때문에 승무원 학원 등에서 속성으로 만들어져, 인위적이고 정형화된 태도와 이미지를 갖춘 지원자들은 오히려 불이익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비싼 수강료 또한 승무원 지망생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 대부분의 승무원 학원들은 짧으면 2주일에서 길게는 수개월간 이뤄지는 단기 교육을 하고 있는데, 수강료는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에 이른다. 이 때문에 실제 피해를 입는 것은 승무원 지망생들이다. 꿈에 그리던 승무원 채용전형에 합격하지도 못하고, 돈만 날리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항공은 이들 학원의 허위·과장 광고로 인해 피해를 보는 승무원 지망생들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

승무원 학원들의 폐해를 사전에 막기 위해 승무원 예비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캠퍼스 리쿠르팅(Recruiting) 및 공개채용 설명회 등 직접적으로 채용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소통 채널을 늘리는 한편, 면접 가이드라인과 면접 팁 등 필요한 정보를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보다 상세히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허위·과장 광고로 지원자들을 현혹하는 일부 승무원 학원의 행태에 대해 경고 및 고발을 하는 등 강력한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대한항공 인사담당자는 "이미 승무원 학원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국내 항공사 관계자들 모두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각 항공사마다 승무원 채용 스타일이 다 다르기 때문에 학원에서 습득한 천편일률적 내용은 채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승무원 채용에 있어 타인을 위한 배려, 봉사활동 경험, 언어 등 외국어 능력 소양, 성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된다는 점을 주지해야 한다"며 "승무원의 꿈을 이루고자 진정성 있게 정진하는 대부분의 지망생들을 위해서라도 일부 승무원 학원들의 이윤 목적을 위한 허위·과장광고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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