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사진= 레버쿠젠 공식 인스타그램> |
[손흥민 EPL 이적] 스트라이커 찾는 토트넘… 끝없는 이적설
[뉴스핌=김용석 기자] 토트넘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는 이적 시한이 끝나기 전에 반드시 스트라이커를 영입할 것이라 확인했지만, 그게 정확히 누구인지와 토트넘이 사이도 베라히노(웨스트 브롬위치 앨비온)에게 세번째 제안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이적시장에 나온 거의 모든 스트라이커에게 군침을 흘렸음에도 정작 필요한 선수는 건지지 못했다는 비아냥을 받고 있다. 심지어 손흥민 이적 타진 소식이 전해지자 팬 사이트에는 '드디어 우리가 스트라이커를 사는 것이냐'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웨스트 브롬위치 앨비온은 토트넘의 제안을 공식적으로 두 차례 거절했다. 표면상의 이유는 베라히노를 팔 계획이 없다는 것이나 결국은 금액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의 제안한 금액은 한화 329억원과 384억, 반면 웨스트 브롬은 457억원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겉으로는 이제 베라히노에 대한 관심을 접었다며 손흥민 등을 포함한 타 스트라이커에게 다시 또 시선을 돌리는 듯 보였으나 영국 언론들은 세 번째 협상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토트넘 전 감독 해리 래드냅은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베라히노는 결국 토트넘의 품에 안길 것'이라는 확신에 찬 전망을 내 놓았다.
사실상 베라히노는 이미 팀에 공식적인 이적 요청을 전달했고 트위터에서 팀을 "언팔로우"했을 정도로 마음은 이미 웨스트 브롬을 떠났다.
이적 시한이 다음 주 화요일이고 두 팀이 오랜 줄다리기를 이어왔음을 고려할 때 계약 성사 가능성이 아직은 높다고 보는 것이다.
이외에도 토트넘은 손흥민 이적 임박 보도가 나온 후에도 리버풀 스트라이커 파비오 보리니, 릴의 소피안 부팔에게도 추파를 던지는 등 같은 포지션을 놓고 여러 선수를 저울질 하고 있다.
언뜻 보기엔 토트넘이 여러 선수에게 '아니면 말고'식의 마구잡이식 제안을 던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바로 이점이 마음 급한 팬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이번 주말 에버튼 전을 치르는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우리 팀을 두고 여러 선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건 사실이다. 손흥민 계약도 아직은 그런 루머 중 하나일 뿐 지금 이 시점에서 확실한 건 우리가 스트라이커를 영입한다는 것뿐이다"며 말을 아꼈다.
또한 토트넘 감독은 해리 케인의 플레이에 대해 만족한다고 밝혔다. 해리 케인은 에너지 넘치고 항상 열심히 뛰기 때문에 당장은 골이 없더라도 언젠가는 골을 터트릴 수 있는 선수기에 걱정하지 않는다며 그에 대한 믿음을 피력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파트너 공격수를 물색 중이다.
포체티노 감독의 조심스런 반응에서 보듯 이적 시장에서는 포커판에 둘러앉은 도박사들처럼 모두가 자신이 쥔 패를 철저히 숨기면서 치밀한 두뇌전과 심리전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서 손흥민이 다소 정직하게, 그리고 성급하게 패를 펼쳐 보인 것이 아닌가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 와중에 레버쿠젠은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서 E조로 편성돼 디펜딩챔피언 바르셀로나(스페인) AS로마(이탈리아) 보리쇼프(벨라루스)와 조별리그를 치를 예정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눈부신 활약으로 챔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내는데 일조했다. 챔스리그 진출은 빅리그 선수들이 이적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 중 하나로, 신예 선수들은 자신의 기량을 온 유럽에 펼쳐 보여 한 단계 도약을 도모하는 절호의 기회로 여긴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