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사진= 네이마르 공식 인스타그램> |
[EPL] 킬러 없는 맨유, 역대 최고액 4300억원 네이마르 영입 해프닝
[뉴스핌=김용석 기자] 브라질 언론의 보도에서 시작돼 연이틀 뜨거운 관심을 모은 네이마르의 이적은 해프닝으로 끝나가는 분위기다.
이적료, 주급, 세금을 포함한 영입 비용이 역사상 최고액인 43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면서 지난 이틀간 현지 매체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브라질 언론의 보도에 이어 맨유 관계자가 최근 바르셀로나를 3차례 방문했고 네이마르의 에이전트 역시 지난 뉴캐슬 전을 관람한 것으로 알려지며 이적설에 더욱 불을 지폈다.
네이마르도 이에 화답하듯 언제든 맨유에 갈 수 있다며 자신은 모든 제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올 시즌 이적시장에서 대어를 라이벌들에게 빼앗긴 맨유가 드디어 큰 건을 성사 시킨다는 예측까지도 나왔다.
그러나 이런 네이마르의 반응은 포커페이스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즉 실제 이적 의사는 없으면서 맨유의 관심을 이용해 팀 내에서 자기 입지를 늘리려는 것뿐이라는 것이다. 메시가 버티고 있는 바르셀로나에서는 팀의 간판급 플레이어로 부상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네이마르는 실제 이적을 한다 해도 나쁘지 않다. 이적 즉시 맨유를 대표하는 얼굴로 부상함은 물론 맨유 특유의 마케팅 전략에 힘입어 개인적으로 상당한 도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네이마르로서는 팀에 잔류하던 맨유로 옮기던 잃을 것이 없는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치열한 경쟁 끝에 첼시에 빼앗긴 페드로가 데뷔 경기부터 화끈한 골을 연달아 터트리며 날아오르는 모습에 더 초조해진 맨유가 네이마르에 집착한다는 의견이 더해져 네이마르의 이적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였다. 네이마르의 주급이 5억 4천만원 수준일 것이라는 보도도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 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에서 충분히 행복하고 여기서 은퇴할 때까지 뛸 수도 있다"며 네이마르와의 10년 재계약 의사를 피력하며 네이마르를 보낼 의사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한 판 할 감독이 벨기에 출신 미드필더 마룬 펠라이니를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기용하겠다는 전략을 밝혀 네이마르의 영입이 어려워 졌음을 시사했다.
주장 웨인 루니는 지난 4월 4일 이후 10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고 있는 상태다. 영입설이 오고간 여러 공격수와의 계약에 실패한 판 할 감독은 현재 맨유에 파워풀한 스트라이커가 없음을 인정하면서도 “미드필드는 상대적으로 탄탄한 상태이기에 마룬 펠라이니에 기대를 건다”고 밝혔다.
이적 시한은 이제 다음 주로 끝난다. 돈은 얼마든 쓸 준비가 되어 있는 맨유가 네이마르 혹은 네이마르급의 공격수를 영입하느냐 또는 루니가 화려하게 부활해 판 할 감독이 기대하는 시즌 25골을 터트려 주느냐가 올시즌 맨유의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