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회장 “과감한 구조 개혁과 R&D 필요”
[뉴스핌=황세준 기자] 글로벌 공급과잉과 수입산 철강재 증가로 위기 국면에 처해 있는 국내 철강업계 CEO들이 한자리에 모여 R&D 강화를 통한 기술 확보, 탄력적 통상 대응, 기술장벽 강화 등을 모색했다.
25일 한국철강협회 주최로 서울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제39회 철강산업발전포럼이 열렸다.
이 행사에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철강협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손봉락 TCC동양 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김창수 동부제철 사장, 송재빈 철강협회 상근부회장 등을 비롯해 철강 수요업계, 철강관련 학계, 정부 등 유관기관 관련인사 250여명이 참석했다.
권오준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철강업은 대한민국 산업의 뿌리”라며 “철강산업이 내우외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도전과 변화를 통해 근원적인 체질 개선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철강협회> |
권 회장은 또 “철강업계가 최근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철강업계 전반에 걸친 과감한 구조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미래 철강산업을 이끌어 나갈 기술력 확보를 위해 R&D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권 회장은 “대표적인 후방산업인 철강업계가 전방산업인 자동차, 조선, 기계 등의 수요업계와 공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는 것만이 글로벌 무한경쟁 속에서 대한민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역설했다.
전문가들은 철강업계의 경영환경을 어렵게 만드는 온실가스 감축 규제, 수입산 철강재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송영관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 철강업계는 중국의 수요 및 산업성장률 저하와 철강재 가격 하락 등으로 구조적 저성장기 상태”라며 “신 기후 체제의 온실가스 감축 의무는 철강업계에 추가적 위협 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송 연구위원은 그러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철강업체들은 R&D 강화로 품질향상을 통한 차별화, 설비 합리화를 통한 원가절감, M&A와 구조조정 노력이 불가피하다”며 “정부는 덤핑을 막기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신현곤 포스코경영연구원 상무는 “국내 철강업계는 공급과잉과 수입증가로 심각한 위기 국면에 처해 있다”며 “반덤핑 등 통상대응을 보다 탄력적으로 활용하고, KS, 안전, 환경 등 관련 기술기준의 강화가 필요 하다”고 주장했다.
신현곤 포스코경영연구원 상무는 “국내 철강업계는 공급과잉과 수입증가로 심각한 위기 국면에 처해 있다”며 “반덤핑 등 통상대응을 보다 탄력적으로 활용하고, KS, 안전, 환경 등 관련 기술기준의 강화가 필요 하다”고 주장했다.
신 상무는 동시에 “국내 철강 생태계는 매우 악화된 상황”이라며 “철강산업의 내외적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본과 중국의 경우처럼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촉구했다.
서동우 포항공대 철강대학원 교수는 자동차용 강판을 중심으로 한 철강 제품 기술개발 현황과 앞으로의 기술개발 방향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서 교수는 “현재 자동차용 강판은 1, 2세대 강판을 거쳐 3세대 강판에 대한 개발이 각국 철강사들에 의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향후 경량소재 및 복합소재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국내 관련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소재간 융합, 강판의 경량화 등 혁신 기술개발을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리 신창(Li Xinchuang) 중국강철공업협회 부비서장은 “중국은 철강생산과 소비가 정점을 지나 하향세로 돌아설 전망”이라며 “2011년 3분기부터 생산능력 과잉문제에 직면하여 4년째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리 부비서장은 아울러 “12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 이후 철강업체 경영이 어려워져 기업판매 이익률이 3% 이하로 떨어져 타산업 대비 최하 수준”이라며 “중국 철강업계도 제품 품질 업그레이드와 글로벌 경영, 기술혁신을 통한 스마트한 제조를 통해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널토론은 곽창호 포스코경영연구원장이 좌장을 맡고 김종철 산업통상자워부 철강화학과장, 손창환 포스코 전무, 김상규 현대제철 전무가 토론자로 나서 위기극복을 위한대응 전략에 대해 의견 개진했다.
한편, 철강산업발전포럼은 1975년 철강협회 설립 이래 매년 개최되며 그동안 철강산업의 육성방안, 철강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방안, 철강설비와 기술의 발전 방향 등 철강업계 주요 현안을 다뤄 경영 방향 수립에 도움을 주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