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선형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상반기 외국인의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세가 둔화됐다.
24일 신한카드와 한국문화정보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외국인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년동기보다 11.6% 증가한 5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실적(11조원)의 절반보다 낮은 수치다.
올해 1∼5월 외국인의 국내 신용카드 지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했지만 메르스가 기승을 부린 6월에는 3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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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신한카드> |
신한카드 측은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던 외국인 지출액이 메르스 사태로 올해 상반기에는 기대 이하의 수치를 기록했다”며 “특히 중국인의 사용액은 매해 60% 이상씩 증가하는데, 올해는 메르스 영향 등으로 증가폭이 현격하게 둔화됐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인 사용액은 올해 상반기 19.2% 증가에 그쳤고 일본인 사용액도 9000억원(16.8%), 미국인 사용액이 4500억원(8.4%)으로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했다.
외국인 카드사용액이 많은 업종은 쇼핑(2조8600억원), 숙박(1조2700억원), 음식점(4200억원), 의료(2100억원) 순으로 집계됐고, 지역별로는 서울이 3조9900억원으로 1위를, 경기(3700억원), 제주(2740억원), 부산(2720억원), 인천(2400억원)가 뒤를 이었다.
시도별 지출액 증가율에선 제주가 63.3%로 가장 높았다. 이는 중국뿐만 아니라 홍콩, 태국, 대만,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