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가 KIA전에서 완봉승 했다.<사진=SKY SPORTS 캡처> |
이용규, 양현종과 17구 승부·오물투척 사건 끝 로저스 완봉승… 한화, KIA 반게임차 추격
[뉴스핌=김용석 기자] 승리의 히어로는 양현종의 발목을 잡은 이용규와 완봉승을 거둔 로저스였다.
최고의 에이스 로저스와 양현종이 결투를 벌인 22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KIA전은 피 말리는 승부였다.
이용규가 0-0 팽팽한 투수전이 진행된 5회 2사 1,3루 상황서 타석에 나섰다. 2구째 직구가 스트라이크가 되면서 2스트라이크에 몰렸다. 이용규는 계속 파울플라이를 만들었고 12구째 직구를 골라 풀카운트를 만들었다. 결국 승부는 17구까지 갔다. 하지만 양현종의 슬라이더를 쳐낸 게 내야땅볼이 됐다. 1루서 아웃이 된 이용규는 헬멧을 땅에 내리치기도 했다. 하지만 ‘용규놀이’에 양현종은 90개의 공을 던진 후 급격한 컨트롤 난조를 보였다.
한화는 이 틈을 타 6회 2사 1,2루 김회성이 양현종의 공을 물고 늘어져 볼넷으로 6회 2사 만루가 됐다. 이어 최진행이 양현종 123구째 공을 밀어내기 볼넷으로 만들며 귀중한 점수 한점을 추가 했다. 양현종의 첫 실점이었다.
KIA도 바로 반격을 도모했다.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찬호가 안타로 3루에 진루한 후 박준태의 땅볼때 홈으로 슬라이딩했지만 포수 조인성에 막혀 점수를 내지 못했다.
이용규에게도 시련이 있었다. 6회 2사 1루에서 필의 안타를 잡은 게 처음엔 아웃 판정이 됐다가 KIA의 비디오판독 요청으로 안타로 인정된 후 관중석에서 물병과 오물이 날라와 잠시 흥분하기도 했다.
양현종은 6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 총 126개의 공을 던지고 7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화는 7회 2사후 김태균과 정현석의 적시타로 3-0으로 승리했다.
로저스는 9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3승으로 시즌 두 번째 완봉승을 수확했다. 로저스는 한국 무대에서 등판한 4경기 중 3경기에서 완투승을 거뒀고, 이 중 2경기를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한편 NC는 이재학의 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시즌 7승)로 4연승을 거두며 갈길 바쁜 SK를 3-0으로 꺾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