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비처방 제로이드 계열 중심…향후 ODM으로 제품군 확대
[뉴스핌=고종민 기자] 네오팜이 다음달부터 덴마크 국적의 글로벌 제약회사 레오파마에 병원 비처방 스킨케어 제품 공급을 시작한다.
양사는 지난 6월 네오팜의 민감성 피부관리 전문 제품을 올해부터 10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 결한 바 있으며 내달부터 본격적인 사업제휴가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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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팜이 9월 덴마크 국적의 글로벌 제약업체인 레오파마에 제로이드계열의 제품을 납품할 예정이다.<사진=네오팜 제로이드 홈페이지> |
회사 관계자는 "첫 납품군은 제로이드 계열의 상품"이라며 "향후 고객사인 레오파마의 요구에 따라 ODM 제품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선 계약 내용에 따르면 네오팜은 자사의 ▲엠엘이(MLE®, Multi-Lamellar Emulsion)▲디펜사마이드(Defensamide™) ▲애드펜스-피(ADfence-P™) 등 기술이 적용된 제품(제로이드 계열)을 생산, 레오파마에 공급키로 했다.
제로이드는 네오팜의 특허 피부장벽기술 'MLER'와 피부 방어력을 강화시켜주는 '디펜사마이드TM'기술을 적용해 피부장벽 강화 및 보습를 높인 제품 군이다.
이 라인은 민감성·건성피부를 위한 '제로이드', 악건성·문제성피부를 위한 '제로이드 인텐시브', 피부과 시술 후 원활한 회복을 돕는 '제로이드 더마뉴얼', 지성트러블피부를 위한 '제로이드 핌프로브' 등 총 네 종류로 구성됐다. 해당 사업 군은 국내에서 약 35억원에서 40억원 가량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레오파마는 네오팜의 제품을 자사 브랜드화해 아시아 일부 지역(한국, 태국,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UAE, 필리핀)을 제외한 전세계에 유통시킬 예정이다. 첫 유통 국가가 스페인인 것. 스페인 시장에서 판매되는 추이에 따라 주요 공략 시장인 유럽 전역으로 판매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년 이상의 기술 검증과 2년 동안 준비해 온 만큼 수출 수순이 원활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회사 안팎의 시각이다.
의약업계 관계자는 "9월에 초기 선적 물품을 시작으로 레오파마로부터 추가 주문이 있을 것"이라며 "네오팜의 제로이드가 국내 기술로 유럽 제품들과 경쟁 속에서 인정을 받은 것이고, 레오파마의 유통망을 통해 양사가 시너지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동화약품의 상처약 '후시딘'의 원개발사인 레오파마(1908년 설립)는 2011년 5월 한국시장에 진출해 두피건선치료제 '자미올', 건선치료제 '다이보넥스', '다이보베트' 등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는 58개국 세계 120여 개가 넘는 국가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병의원용 피부 의약품이 주력 제품군이다. 지난해 79억7300만 크로네(덴마크 화폐, 원화 약 1조 397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7억6200만 크로네(1335억원)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