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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15일 분데스리가 개막전 출전을 앞두고 있다.<사진=뉴시스> |
[분데스리가 특집] ① 손흥민·구자철·박주호 “이제는 우리 차례”… 7인의 코레아니쉬
[뉴스핌=김용석 기자] 잠 못 이루는 밤에 분데스리가가 가세한다. 2015~16 시즌이 15일 바이에른 뮌헨과 함부르크의 경기를 필두로 6개월여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일찌감치 차붐이 물꼬를 튼 분데스리가에서는 한국인 선수 7명이 4개팀서 활약하고 있다.
15일 오후 10시 30분에는 손흥민·류승우의 소속팀인 레버쿠젠과 김진수의 호펜하임이 맞붙고, 구자철·박주호의 마인츠는 잉골슈타트와 개막전을 치르며, 지동원·홍정호가 속한 아우크스부르크는 헤르타 베를린과 일전을 벌인다. 소속팀 모두 이적 시장에서 대형 계약을 성사 시킨 상황이라 이번 주말 개막 경기는 올 시즌 주전 경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레버쿠젠(손흥민·류승우) vs 호펜하임(김진수)
동갑내기 절친 손흥민(레버쿠젠)과 김진수(호펜하임)는 개막전서 창과 방패의 대결을 벌인다.
손흥민은 올 시즌 슈테판 키슬링, 카림 벨라라비, 찰하노글루와 함께 레버쿠젠을 대표하는 골잡이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1골,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플레이오프 2골·본선 3골)를 합쳐 총 17골을 기록하는 등 해가 갈수록 폭발력이 상승하고 있다.
손흥민에게는 경쟁자가 늘었다. 레버쿠젠이 칠레 미드필더 카를레스 아랑기스(26·인테르나시오날)를 영입(이적료 216억원)했기 때문이다. 아랑기스는 지난 여름 코파아메리카에서 칠레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또 칠레 대표팀서 A매치 40경기에 출전해 6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는 김진수(호펜하임)는 측면 수비수로 출전이 예상된다. 김진수는 지난 시즌 20경기에 출전했지만 잔부상으로 고생했다. 호펜하임은 이번 시즌을 맞아 스파르타 프라하서 뛰던 오른쪽 측면 수비수 파벨 카데라벡을 영입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김진수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한편 류승우는 2부 리그 브라운슈바이크에 임대됐다가 복귀했지만 또 임대설이 흘러 나오고 있다. 레버쿠젠은 2014~2015시즌 호펜하임과 두 번 만나 두차례 모두 레버쿠젠이 이겼다.
무토 요시노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박주호.<사진=마인츠 공식 페이스북>
마인츠(구자철·박주호) vs 잉골슈타트
구자철과 박주호가 뛰고 있는 마인츠는 2부 리그에서 승격한 잉골슈타트를 상대로 개막전을 치른다.
구자철은 최근 마틴 슈미트 마인츠 감독이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도 가능하다고 밝힌 만큼 올 시즌 전망이 괜찮다. 슈미트 감독은 “니덜레히너와 무토라는 최고의 카드가 있지만 구자철도 충분한 카드”라고 말한바 있다. 지난 시즌 7골(정규리그 5골·컵 대회 1골·챔피언스리그 1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분데스리가 무대 한 시즌 최다골(기존 5골)을 뛰어넘었다.
하지만 지난 여름 종아리 부상을 당해 빠른 컨디션 회복이 급선무다.
왼쪽 수비수와 중앙 미드필더를 번갈아 가며 소화하는 박주호는 이번 시즌 전망이 밝다. 슈미트 감독이 박주호와 왼쪽 측면 자리를 놓고 경쟁해 온 후니오르 디아스를 다름슈타트로 이적시켰기 때문.
또 박주호는 2015~2016시즌 첫 공식경기에서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10일(한국 시각)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 에네르기 코트부스(3부 리그)전서 어시스트 1개를 작성했다.
한편 올시즌부터는 22세 일본 스트라이커 무토 요시노리도 마인츠에 합류, 개막전에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슈미트 마인츠 감독은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이끌어 12번째 선수라는 별명이 붙은 감독이기도 하다.
아우크스부르크서 주전 입지를 굳히고 있는 홍정호. <뉴시스>
아우크스부르크(홍정호·지동원) vs 헤르타 베를린
중앙 수비수 홍정호는 주전 센터백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지난시즌 얀 잉버 칼센 브라커(31)의 부상 덕분에 시즌 막판 주전 자리를 꿰찬 홍정호는 지난해 12월부터 10경기 연속 선발 출장했다. 프리시즌에서는 복귀한 칼센 브라커를 제치고 선발 출전하기도했다. 또 지난 바이에른 뮌헨과의 텔레콤컵 준결승전에선 역전골로 2-1 승리를 만들며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여전히 팀의 ‘고정멤버’ 칼센 브라커 등과 자리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시련의 나날을 보낸 지동원은 올해도 힘든 주전 경쟁이 예상된다.
지동원은 2014~2015 시즌 12경기 출전해 공격 포인트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고 실수도 잦았다. 하지만 프리시즌 최종전에 교체 출전 하는 등 바인치얼 감독의 믿음이 계속되고 있다.
바인치얼 감독은 “욕심이 많은 게 부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며 지동원의 부활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