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월 대여료 부담·업무용차 국산차 선호
[뉴스핌=강효은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의 입지가 커지고 있으나 장기렌터카 시장에서는 국산차 선호도가 여전히 높다. 장기렌터카의 대다수 고객이 법인고객인 점과 상대적으로 비싼 수입차 렌트비용에 국산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롯데렌터카 등에 따르면 롯데렌터카의 총 렌탈 차량(단기·장기 포함) 11만대 중 수입차 비중은 10% 수준으로로 집계됐다. 특히 2년이상 장기렌터카중 수입차 비중은 6.39%에 불과했다.
업계 2위 AJ렌터카 역시 지난해 기준으로 장기렌터카에서 수입차 비중은 1%에 그쳤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는 연일 내수 점유율을 갈아치우며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렌터카 시장만큼은 국산차 선호도가 압도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렌터카와 장기렌터카 모두 국산차를 더 선호하고 있다"며 "특히 장기렌터카 같은 경우는 법인고객이 대다수인데 법인고객들은 국내 정서 특성상 업무용차로 수입차보다는 국산차를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롯데렌터카의 법인 장기렌터카 비중은 올해 5월 말 기준 73.1%로 압도적이다. 개인 장기렌터카 비중은 26.9%다.
롯데렌터카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기업들이 법인차량으로 수입차를 사용하는 것에 익숙치 않아하는 것 같다"며 "실용성과 정서상으로 국산차를 업무용으로 더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밖에 렌터카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수입차 자체가 많지 않은데다 차량 가격이 올라갈수록 월 대여료도 같이 올라가 수입차들의 대여료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국산차를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롯데렌터카에서 폭스바겐 티구안과 현대자동차 올뉴투싼의 4년 장기렌터카 견적서를 내서 비교해보니 월 30여만원 차이가 났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