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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 승리 투수에 도전한 야마모토 마사. |
[뉴스핌=김용석 기자] 야마모토의 세계 최고령 승리 투수 도전이 불발됐다.
좌완 야마모토 마사(50)가 50세 생일을 이틀 앞두고 올시즌 처음 선발 등판했으나, 1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넘겼다. 야마모토는 9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돔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서 1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1실점했다.
이로써 일본 최고령 등판 기록을 49세 363일로 늘렸지만, 세계 최고령 승리투수 기록은 바꾸지 못했다. 세계 최고령 승리는 미국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의 제이미 모이어가 지난 2012년 4월 1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서 세운 49세 150일이다.
야마모토는 1이닝동안 총 22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33㎞였다.
1회초 첫 타자 히야네 와타루를 3구삼진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가와바타 싱고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야마다 데쓰토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타케야마 가즈히로 타석서 폭투가 나왔다. 2, 3루 위기에 몰린 야마모토는 하카케야마에게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내줘 첫 실점했다.
야마모토는 다카이 유헤이를 헛스윙 삼진으로 막고 첫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부진은 계속됐다. 2회 오비키 게이지에게 연속 볼 3개를 던진 후 야마이 다이스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야마모토는 통산 579경기에 나서 219승165패5세이브,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하고 있다.
186cm, 87kg의 체구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아니다. 전성기에도 최대 시속 140km 속구를 던졌다. 하지만 독특한 투구폼으로 포크볼을 던져 까다롭다. 야마모토의 포크볼은 정통 포크볼이라기 보다는 스플리터나 투심 패스트볼에 가깝다.
야마모토는 봉중근과 인연이 있다. 지난 2014년 LG 트윈스의 마무리 봉중근이 개인훈련장소를 일본 돗토리현으로 바꾸면서 야마모토를 비롯해 아사오 타쿠야, 이와세 히토키 등 주니치의 필승조 선수들과 개인훈련을 함께 했다. 이때 야마모토가 봉중근에게 먼저 다가가 포크볼 비법을 전수했다. 한국으로 돌아 온 봉중근은 “마구 하나 배워왔다” 고 공개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