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들 잇따라 휴무 확정…유통업체도 쉬어
[뉴스핌=황세준 김신정 정경환 함지현 추연숙 기자] 정부가 오는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자 재계는 잇따라 휴무 방침을 확정하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물론 서비스업종인 유통업체들도 쉴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7일 재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방침을 확정한 곳은 한화다. 한화는 정부 발표 하루 전인 지난 3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14일을 유급휴가일로 지정키로 했다고 공지했다. 한화는 공장 가동을 위한 최소 인력 제외하고 전 계열사가 쉴 계획이다.
SK그룹도 전 계열사가 쉰다. 모두 유급으로 진행되고 기존 휴가 신청자는 휴가일수에서 자동으로 제외되도록 처리한다.
GS그룹 역시 계열사별 취업규칙에 따라 자율적으로 휴무일 지정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LG그룹은 지주사는 휴무, 계열사는 자율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임직원들도 오는 14일 임시공휴일에 맞춰 쉰다.
GS그룹 역시 계열사별 취업규칙에 따라 자율적으로 휴무일 지정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LG그룹은 지주사는 휴무, 계열사는 자율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임직원들도 오는 14일 임시공휴일에 맞춰 쉰다.
철강 및 조선업계에서는 동국제강이 휴무방침을 확정했다. 포스코, 현대제철, 세아제강 등은 아직 미정이지만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경우 현대기아차그룹이 다음주 노사간 협상을 통해 방침을 결정하면 따라간다는 방침이다.
조선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휴무방침을 확정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출근하는 직원들은 특근으로 처리된다.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은 아직 미정이며 휴가 이후 정상출근이 시작되는 다음 주 중 결론 내릴 계획이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신세계 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과 롯데마트·홈플러스·이마트 등 대형마트들도 14일을 유급휴가로 지정하고 본사 전 직원 일괄 휴무에 들어간다. 다만 영업점은 이날 정상 영업한다. 영업점 직원들은 대체휴무를 실시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연휴 기간동안 임직원 1650명이 저렴한 비용으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전국 43개 하계 휴양소를 운영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연휴기간 동안 국내여행을 촉진하기 위해 영랑호리조트 등 그룹내 휴양시설과 전국 각지의 제휴 콘도시설 이용을 임직원들에게 적극 권장한다.
롯데마트는 오는 30일까지 여름휴가 기간 동안 국내여행지에서 휴가를 보낸 직원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지급한다.
CJ는 본사의 경우 14일 당일 일괄 휴무를 진행하고 외식업이나 극장 등 영업점 직원들은 대체휴무를 갖는다.
이랜드는 14일을 휴무로 지정하고 임직원들의 연휴 기간 동안 서울, 경기, 강원, 충청 등 전국 모든 지역의 켄싱턴 호텔 및 리조트 체인망을 통한 국내 여행을 제안한다.
재계가 이처럼 임시공휴일에 적극 동참하는 것은 6개월 연속 수출실적 감소와 메르스(MERS) 사태로 인한 내수침체로 경기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내수 활성화에 기업이 앞장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전국은행연합회 등 경제 6단체는 민간기업들이 자율적 휴무를 시행토록 권장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4일 하루 임시공휴일에 전체 인구 절반이 쉴 경우 부가가치 유발액을 1조3100억원으로 전망했다. 소비지출액은 1조9900억원, 경제전체 생산유발액은 3조8500억원, 취업유발인원은 4만5700명으로 추정했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14일을 휴무일로 지정하면 근로자들이 여행 등 소비활동을 통해 내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