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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이정재부터 ‘베테랑’ 유아인·‘협녀’ 이병헌까지…“올여름 나쁜 남자의 매력에 빠져 보겠니?”

기사입력 : 2015년08월08일 11:35

최종수정 : 2015년08월07일 18:48

신작을 통해 나쁜 남자의 매력을 보여준 ‘암살’ 이정재(왼쪽부터), ‘베테랑’ 유아인, ‘협녀’ 이병헌 <사진=뉴스핌DB>
[뉴스핌=장주연 기자] 나쁜 남자들이 스크린까지 장악했다.

‘가면’ 연정훈, ‘용팔이’ 조현재, ‘라스트’ 이범수 등 최근 안방극장에서 ‘악남(男)’들의 활약이 거세지고 있다. 악녀들의 바통을 이어받은 이들은 매회 시청자들의 분노지수를 상승시키는 시청률 상승의 일등공신. 

당연히 극장가도 예외는 아니다. 올여름 쏟아지는 신작에도 관객의 분노를 활활 타오르게 하는, 이른바 ‘암 유발자’들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가장 대표적인 이들이 ‘암살’의 이정재, ‘베테랑’의 유아인, 그리고 오는 13일 개봉을 앞둔 ‘협녀, 칼의 기억’의 이병헌이다.

영화‘암살’에서 염석진을 열연한 배우 이정재 <사진=㈜쇼박스>
“몰랐으니깐! 해방될지 몰랐으니깐”…‘암살’ 이정재

첫 번째 주인공은 지난달 22일 개봉 후 천만 관객 돌파를 향해 거침없이 질주 중인 ‘암살’의 이정재. 1933년 암살 작전을 위해 모인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리고 청부살인업자의 이야기를 그린 ‘암살’에서 이정재가 맡은 역할은 임시정부 대원 염석진이다.

얼핏 보면 독립군을 위해 애쓰는 인물인 것처럼 보이나 염석진의 정체는 친일파.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지만) 알고 보면 그는 살기 위해 조국을 배신하는 영화 속 최고의 악역이다.

그간 ‘하녀’, ‘관상’ 등에서 나쁜 남자의 매력을 발산했던 이정재 ‘암살’의 염석진을 통해 그 정점을 찍었다. 실제로 이정재는 염석진의 날카롭고 예민한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몸무게를 15kg 감량하는가 하면, 38시간 동안 무수면 상태를 유지하는 등 각별한 신경을 기울였다.

그리고 이러한 이정재의 노력은 관객을 순식간에 스크린 속으로 빨아들이는 힘을 발휘했고 이정재의 법정 신과 아편굴 신은 ‘암살’ 속 최고의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영화‘베테랑’에서 조태오를 열연한 배우 유아인 <사진=CJ엔터테인먼트>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가 안 되는데 문제를 삼으면 문제가 된다 그랬어요”…‘베테랑’ 유아인

그간 영화 ‘완득이’ ‘깡철이’ 등을 통해 이 시대 청춘을 대변해온 유아인도 제대로 나쁜 남자가 돼 돌아왔다. 그는 지난 5일 개봉한 ‘베테랑’에서 안하무인의 재벌 3세 조태오를 연기, 데뷔 이래 처음으로 악한 모습을 보여줬다.

조태오를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만큼 극중 조태오는 온갖 극악무도한 일을 일말의 가책 없이 저지른다. 자신을 위해 일하는 사람을 잔혹하게 내치는 것은 기본이요, 개를 때려죽이는 것으로 화를 풀기도 한다. 제 아이를 밴 여자에게 폭력을 일삼으니 마약을 달고 사는 것쯤이야 웃어넘길 일이다. 

물론 조태오가 희대의 나쁜 사람이 된 데는 유아인의 공이 가장 컸다. 그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조태오의 악랄함을 최고치로 끌어 놓았다. 덕분에 관객들은 러닝타임 내내 육두문자를 남발하면서 한마음으로 그를 쫓게 된다.

영화 개봉에 앞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온갖 욕 다 듣고 있다. 이러다 광고 다 끊기겠다”고 농을 던진 유아인은 정말 그간 쌓아놓은 이미지를 한방에 무너뜨리는데(물론 긍정적인 의미로) 성공,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넓혔다.

영화‘협녀, 칼의 기억’에서 유백을 열연한 배우 이병헌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가져라. 네가 원하는 모든 것을 다 가져라!”…‘협녀, 칼의 기억’ 이병헌

마지막 주인공은 ‘협녀, 칼의 기억’의 이병헌이다. 영화는 칼이 곧 권력이던 고려 말, 왕을 꿈꿨던 한 남자의 배신 그리고 18년 후 그를 겨눈 두 개의 칼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그리고 이병헌이 맡은 역할이 바로 ‘왕을 꿈꿨던 한 남자의 배신’ 속 ‘한 남자’, 유백이다.

유백은 천출 신분이지만 탁월한 검술과 빼어난 지략으로 고려 말 최고 권력자의 자리까지 오른 인물. 그만큼 지독한 야심가이기도 하다. 물론 앞서 언급한 ‘암살’ 염석진, ‘베테랑’ 조태오보다 전사가 풍부한 캐릭터로 어떤 면에서는 관객의 동정심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두 캐릭터와 달리 자신의 죄(?)를 반성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부귀영화를 누리기 위해 뜻을 함께한 동료들을 배신했다는 점에서 악한 인물임에는 이견이 없다. 뿐만 아니라 유백은 제 앞길에 방해가 되는 이들을 잔인하고 냉정하게 없애버린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유백은 옆에 있을까 무서운 사람. 그리고 이병헌은 영화를 본 관객 모두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도록 유백 캐릭터를 입체감 있게 살려냈다. 러닝타임 동안 그로 인해 수없이 분노가 들끓었으니 이병헌의 연기는 이번에도 성공적이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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