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주 동반 하락…일본, 상승폭 축소
[뉴스핌=김성수 기자] 장중 반등 시도를 보인 중국 상하이지수가 오후에 다시 하락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1% 가까이 밀린 채 거래를 마감했다.
6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33.03포인트, 0.89% 하락한 3661.54포인트에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102.84포인트, 0.82% 내린 1만2421.85포인트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35.05포인트, 0.91% 밀린 3831.85포인트에 마감했다.
상하이지수는 최근 6거래일 동안 5차례 하락했다. 정부 증시 개입을 통한 부양 노력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거래량은 최근 30일 평균치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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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상하이지수 추이 <출처=텅쉰재경> |
장하이동 진광(홍콩)투자관리(金光(香港)投資管理有限公司) 소속 수석전략가는 "경제지표가 좋은 모습이 아닐 것으로 보여 시장에 추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은 전방위적으로 경기둔화 압력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중국 은행들의 부실채권 규모는 1조8000억위안으로 전년대비 35.7% 증가했다.
중국개발은행과 농업개발은행은 인프라 개발용 자금 조달을 위해 최소 1조위안의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나, 이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를 확신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HSBC의 취홍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노력에도 민간 부문에서 투자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민간 부문의 참여를 이끌 방법을 찾기 전까지는 직접 투자를 받는 개별 영역을 제외한 경제 전반에서 수혜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별 종목에서는 2.6% 상승한 중국선박중공과 4.1% 하락한 궈투신지 에너지가 가장 활발히 거래됐다. 선전증시에서는 완샹첸차오와 비야디가 10% 급등했다.
홍콩 증시와 중국 본토 대형종목도 잇달아 아래쪽을 향하고 있다. 마감 시점에 항셍지수는 138.88포인트, 0.57% 하락한 2만4375.28을 기록했다. 중국 본토 대형종목으로 구성된 H지수는 32.57포인트, 0.29% 내린 1만1093.27에 거래됐다.
한편 일본 증시는 이번 주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닛케이225평균은 50.38엔, 0.24% 오른 2만664.44엔에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7.73엔, 0.46% 상승한 1673.58엔에 마쳤다.
이날 1% 가까이 상승 출발한 닛케이지수는 장중 내내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그간 상승에 따른 차익매도가 나타나면서 오후 들어 지수가 되돌림을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125엔까지 급등한 후 124엔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시점을 엿볼 기회인 미국 7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달러가 강세를 지속했다.
오후 4시 48분 기준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뉴욕장 대비 0.01% 오른 124.89엔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